삼성, CES 2026서 '초연결 AI' 승부수… "TV, 가전 넘어 'AI 동반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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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CES 2026 공식 개막을 이틀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서 올해 신제품과 첨단 기술을 공개하는 ‘삼성 퍼스트룩 2026’ 행사를 열고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를 주제로 TV, 가전이 AI와 만나 만들어낼 라이프스타일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지난해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중앙에 전시관을 마련했던 삼성전자는 올해는 윈 호텔에 업계 최대 4,628㎡규모의 단독 전시관을 조성했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20m 길이의 터널형 디스플레이에 공간 프로젝션 맵핑 기술과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된 'AI 갤러리'가 펼쳐졌다. 정선의 '인왕제색도'는 마치 붓 터치 하나하나까지 살아 숨 쉬는 듯했고, 빈센트 반 고흐의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은 유화 특유의 질감과 색채가 현실보다 더 생생하게 물결쳤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은 "삼성전자의 모든 제품군과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고객들이 진정으로 의미 있는 AI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고객들의 일상 속 AI 동반자가 되어 'AI 경험의 대중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130인치 마이크로 RGB 최초 공개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130인치 마이크로 RGB TV’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115인치 마이크로 RGB TV를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압도적 화면 크기와 혁신적인 디자인이 결합된 130형 마이크로 RGB TV를 선보였다. 100㎛ 이하의 초미세 LED 소자를 개별 제어하는 기술은 최고 수준의 색상 재현력과 명암비를 구현하는데다, 타임리 프레임 디자인이 적용돼 마치 집 안에 거대한 창을 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특히 업그레이드된 ‘마이크로 RGB AI 엔진 프로’가 탑재돼 장면별로 최적의 명암을 조정하는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헌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마이크로 RGB TV는 삼성전자 화질 혁신의 정점"이라며 "차세대 기술력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삼성전자는 2006년부터 20년간 글로벌 TV 시장 1위로서 TV의 가능성을 재정의하고 발전시켜왔다"며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통해 고객의 일상에 즐거움과 편안함을 선사하고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미나이 품은 가전…집안일 0 도전
생활가전도 구글의 최신 AI 모델인 ‘제미나이가 탑재돼 한층 진화했다. 2026년형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식재료 인식 범위를 가공식품과 반찬통의 손글씨 라벨까지 확장했다. 냉장고 속 식재료 조합을 스스로 판단해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창의적 레시피'를 먼저 제안하는 수준까지 가능해졌다. 사용자의 목소리를 구별하는 보이스 ID는 "나 오늘 일정 어때?"라는 물음에 해당 사용자의 캘린더와 건강 데이터를 요약해 냉장고 스크린에 띄워준다. 그간 AI 가전이 사전에 입력된 명령어를 수행하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개인별 맞춤 브리핑을 제공하는 수준으로 한층 정교해진 것이다.
삼성전자는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K팝 아이돌 라이즈와 협업했다. 라이즈 멤버 전원은 이날 프레스 콘퍼런스에 참석해 삼성의 비전을 직접 경험했으며, 각자의 취향에 맞는 AI 제품을 숏폼 콘텐츠로 소개했다. 라이즈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다.
라스베이거스=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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