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주사이모 환자 "'황금 약'이라더니…주사 맞으면 몸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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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박나래의 '주사 이모'로 불리는 인물에게 진료를 받았다는 환자가 "주사를 맞은 뒤 몸이 심하게 아팠다"고 폭로했다.
2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매니저들에 대한 갑질 논란에 이어 병원이 아닌 장소에서 불법 의료행위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박나래와, 이 과정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주사 이모' 이모씨의 실체를 다룬다.
전 매니저들의 폭로에 따르면 박나래는 의료기관이 아닌 장소에서 주사를 맞았고, 처방전 없이 약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시술을 한 인물은 주변에서 '주사 이모'로 불리던 이씨로 전해졌다.
논란은 연예계 전반으로 확산됐다. 그룹 샤이니 멤버 키와 유명 유튜버 입짧은햇님 역시 이씨로부터 의료행위를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두 사람은 현재 방송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은 이씨의 실체를 추적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한 성형외과 환자는 "그 사람에게 주사를 맞으면 몸이 너무 아팠다"며 "아무나 맞을 수 없는 황금 약이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제작진이 확인한 현장에는 일반 가정집 바닥에 다수의 주사제와 약물이 놓여 있었으며, 이 가운데에는 처방전 없이는 구입할 수 없는 약도 포함돼 있었다. 의료인이 아닌 경우 시행하기 어려운 약물 혼합과 주사 투여, 약 처방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씨는 자신을 중국의 한 병원 성형센터장이자 특진 교수라고 소개해 왔다. 논란이 불거진 뒤에는 SNS를 통해 "12~3년 전 내몽고를 오가며 공부했고 외·내국인 최초로 최연소 교수까지 역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씨가 근무했다고 알려진 성형외과 원장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해외 환자 유치업자로 자신을 소개했다"고 말했다. 해당 원장 역시 이씨가 의사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씨를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다는 지인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제작진이 만난 한 지인은 "10여 년 전 처음 만났을 때도 자신을 유명 성형외과 의사라고 소개했지만, 이후 드러난 실체는 전혀 달랐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이씨가 의사가 아니라면 어떻게 유명 연예인들의 신뢰를 얻고 의료행위를 해올 수 있었는지, 그 과정과 구조를 집중적으로 추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씨에 대한 경찰 수사도 본격화되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의료법·약사법 위반과 마약류관리법상 향정 혐의를 받는 이씨에 대해 최근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
검찰은 지난 6일 임현택 전 대한의사협회장이 제출한 고발장을 접수한 뒤 사건을 경찰에 이송했다. 경찰은 이씨가 사용한 약물의 성분과 유통 경로, 실제 의료행위 범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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