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새만금 이전 주장에…여권 내 갈등 수면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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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북 완주·진안·무주를 지역구로 둔 안호영 민주당 의원은 SNS에 “오늘(12월 31일) 전북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용인 반도체의 지방 이전을 통한 균형 발전은 민주당이 앞장서야 한다”고 썼다. 전북지사 선거를 준비 중인 안 의원은 앞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새만금 이전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논란은 지난달 26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의 발언이 시발점이 됐다. 김 장관은 “클러스터에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쓸 전기량이 원전 15기 수준”이라며 “지금이라도 전력이 풍부한 지역으로의 이전을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닐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의 발언 이후 윤준병 민주당 의원 등 다른 전북 의원들까지 “(반도체 클러스터의) 새만금 이전은 시대적 요구”라며 거들고 나선 상황이다.
용인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의원들도 집단행동에 나섰다. 지난달 30일 이언주 이상식 손명수 부승찬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수십 년간의 노력으로 형성된 클러스터를 정치적 논리로 망가뜨리려 해선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산업 생태계를 갖춘 용인이 아니면 반도체 품질을 보장할 수 없다고도 했다.
이전 논의가 실익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주축 기업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각각 2019년과 2023년에 조성 계획을 내놨고, SK하이닉스는 지난해 2월 착공에 들어간 상황이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달부터 토지 보상계약을 진행하고 있어 사실상 이전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평가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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