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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 대신 AI, 구조는 더 빨리" 해경청, 항공 AI·드론으로 대응 시간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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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영상분석·연안 드론으로 선제 구조체계 구축
    항공 채증영상에  AI를 적용하여 적재 물건, 선원 활동, 선박배치 형태를 분석하여 야간 의심 선박을 분석하는 모습(예시). 해양경찰청 제공.
    항공 채증영상에 AI를 적용하여 적재 물건, 선원 활동, 선박배치 형태를 분석하여 야간 의심 선박을 분석하는 모습(예시). 해양경찰청 제공.
    사고 이후 대응에 머물던 해양 안전 체계가 바뀐다. 해양경찰이 인공지능과 드론을 앞세워 사고를 먼저 발견하고, 먼저 경고하는 구조로 전환한다. 기술 도입의 목적은 단순한 자동화가 아닌 구조 개시 시점을 앞당겨 인명 피해를 줄이는 데 있다.

    해양경찰청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사고 인지 속도와 현장 대응력을 동시에 높이는 ‘스마트 해양안전망’ 구축을 본격화한다고 24일 밝혔다. 사후 구조 중심에서 사전 예방·조기 대응 중심으로 체계를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인공지능(AI)가 위험 선별


    핵심은 사고 징후를 ‘사람보다 먼저’ 찾아내는 능력이다. 해경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민생 10대 프로젝트’로 선정된 항공 채증 영상 분석 인공지능(AI) ‘Deep Blue Eye’를 개발한다.
    기존에는 인력이 항공 영상을 수동으로 확인했으나 앞으로는 AI가 영상에서 선박 유형을 자동 분류하고 불법 여부도 판독한다. 해양 사고가 발생하면 조난자를 탐지해 경보를 제공한다. 안개·강우로 화질이 떨어진 영상도 복원해 미세한 행동 패턴까지 식별한다. 구조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이다.

    드론이 연안 사각지대를 메운다

    연안 안전 관리에는 드론을 투입한다. 해경은 2026년부터 5년간 전국 77개 연안 파출소에 열화상 카메라와 스피커를 탑재한 드론을 순차 배치한다.

    드론은 야간과 악천후에도 인체 열원을 식별한다. 갯벌 해루질객 등 고립 위험이 감지되면 즉시 경고 방송을 한다. 구조대 도착 이전 단계에서 위험 인지를 돕는 예방 수단이다. ‘발견–경고–대피’로 이어지는 선제 대응 체계를 현장에서 구현한다는 게 해경의 설명이다.

    관제 확대·구조 인프라 개선

    해상 교통관제(VTS)도 촘촘해진다. 2026년 동해·포항 광역 VTS를 시작으로 새만금, 부산 기장, 거제 등 주요 해역에 관제 시설을 확충한다. 관제 공백을 줄여 사고 가능성을 낮춘다.

    현장 구조 여건도 개선한다. 이동 중 잠수복 착용이 가능한 구조 차량을 도입해 도착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했다. 대형·복합 사고에 대비해 2026년 3월 ‘제주해양특수구조대’를 신설하고, 넓은 관할 해역에 대한 신속 대응력을 확보한다.

    사람 중심 안전망 병행

    기술 도입과 함께 현장 인력도 강화한다. 연안 위험 구역 97곳에 배치된 연안안전지킴이 194명의 활동 시간을 월 51시간에서 80시간으로 늘려 밀착 순찰을 강화한다.
    SNS 짧은 영상 챌린지와 찾아가는 연안안전교실로 안전 인식을 높인다. 생활 속 안전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취지다.

    장인식 청장 직무대행은 “정책의 목표는 현장에서 단 1초라도 더 빠르게 구조하는 것”이라며 “AI와 드론이 국민의 일상을 지키는 실질적 수단이 되도록 현장 중심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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