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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진호 "내년 다크호스는 통신·바이오…코스닥 1400까지 오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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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증시 전망
    (1) 신진호 마이다스운용 CIO

    내년 韓 증시 '상고하저' 전망
    상반기 외국인 돌아오며 상승
    6월 지선·11월 美 중간선거 변수

    반도체·조선·방산 공급망 주목
    전력기기·은행주는 주의 필요
    대통령 선거, 관세 전쟁, 인공지능(AI) 거품론…. 숱한 변수 속에서 올해 증시 폐장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 대표 '투자 구루'인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들의 연쇄 인터뷰를 통해 내년 증시를 조망해 본다.
    신진호 "내년 다크호스는 통신·바이오…코스닥 1400까지 오를 수 있어"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기관투자가들 사이에서 ‘꾸준함의 대명사’로 통한다. 1999년 설립된 이후 26년간 안정적인 수익을 냈고 적자를 낸 해는 한 번도 없었다. 연기금이 앞다퉈 마이다스운용을 찾으면서 운용자산(AUM)은 28조원을 넘어섰다. 독립계 운용사 중에서는 부동의 1위다.

    신진호 대표 겸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는 이 같은 성과의 주역이다. 2003년 마이다스운용에 합류한 뒤 2012년부터 CIO를 맡았고, 2018년 대표에 오른 이후에도 여전히 펀드를 직접 운용하고 있는 국내 대표 펀드매니저다.

    신 대표는 내년 국내 증시에 대해 “상반기나 3분기까지는 유동성에 힘입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며 “국내에선 6월 지방선거, 미국에선 11월 중간선거가 있어 그 전까지는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작다”고 전망했다. 선거 전까지 유동성이 시장을 밀어 올리고, 11월 미국 선거에서 공화당이 패할 경우 긴축 우려가 부각되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상고하저’ 시나리오다.

    신진호 "내년 다크호스는 통신·바이오…코스닥 1400까지 오를 수 있어"
    외국인 수급과 관련해서는 “외국계 롱온리 펀드 중 올해 한국 증시의 역사적 상승장을 놓친 곳이 많아 국내 시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이들 외국 자금과 함께 연말 수익 확정 후 대기 중인 기관 자금이 유입되면 시장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유망 업종으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를 꼽으며 “인공지능(AI) 버블을 걱정할 시점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구글과 오픈AI,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텐서처리장치(TPU), 엔비디아브로드컴 등 AI산업에서 역사상 가장 건강한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며 “승자와 패자가 가려지기까지는 3~4년이 걸릴 것이고, 그 전까지는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새해 ‘다크호스’ 업종으로는 통신과 바이오를 꼽았다. 통신은 올해 해킹 사고로 줄어든 이익이 회복될 수 있고, AI 관련 사업의 성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바이오 역시 그간 투자한 성과가 기술수출 등으로 가시화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지수 상단은 5200선을 제시했다. 내년 증시의 키워드로는 ‘밸류체인’을 꼽았다. 그는 “올해처럼 빠르게 4000선까지 오른 것과 달리 5000선을 넘어서는 데는 많은 장벽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유동성 여건을 감안할 때 5200선까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배터리, 조선, 방위산업 등 주력 산업이 글로벌 밸류체인에 확고히 자리 잡는 시나리오에서는 더 큰 폭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 대표는 동시에 “위기 요인도 밸류체인에 있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기술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 일부 업종에서는 밸류체인에서 제외되는 기업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전력기기 분야의 경우 글로벌 전력 공급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기술 진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현재 성과에 안주하면 성장세가 둔화할 수 있다”고 했다. 은행 업종에 대해서도 “배당수익률이 낮아졌고, 외국인과 기관의 보유 비중이 높아 수급 측면에서 매력이 떨어진다”고 진단했다.

    정부가 활성화 정책을 추진 중인 코스닥시장과 관련해서는 상단을 1400선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의 스타일상 코스닥 부양 정책이 계속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피지수보다 상대적으로 덜 오른 코스닥지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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