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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 산타 만났어" 인증샷 뚝딱…'AI 프사' 열풍 재연될까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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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제미나이3 활용한 연말 캠페인 영상 공개
    제미나이, 챗GPT와 '신규 설치 건수' 격차 좁혀
    제미나이3를 활용한 '산타 이즈 커밍 투 타운' 캠페인 영상. / 출처=구글 제공
    제미나이3를 활용한 '산타 이즈 커밍 투 타운' 캠페인 영상. / 출처=구글 제공
    “진짜야, 아빠 방금 산타 만나고 왔다니까.” 퇴근길 집 앞 엘리베이터에서 산타클로스와 함께 찍은 ‘인증샷’을 내밀자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아든 앞니 빠진 어린 아들이 “신기하다”며 눈을 반짝인다.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 KT스퀘어 건물 벽면 옥외 대형 스크린에 등장한 구글의 연말 캠페인 영상에 등장하는 장면이다. 영상에선 산타와의 셀카(셀피) 비결도 공개된다. 구글이 최근 공개해 호평 받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3에서 “엘리베이터에서 이 산타랑 셀카 찍은 사진 만들어 줘”라고 명령하자 위화감 없는 인증샷이 나왔다.
    출처=구글 제공
    출처=구글 제공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김모 씨는 “몇년 전 크리스마스 때 산타와 함께 찍은 사진으로 꾸며주는 템플릿을 제공하는 앱(애플리케이션)을 썼던 기억이 난다”며 “AI 기술이 발전해 ‘사진 만들어 줘’라고 말하기만 하면 뚝딱 만들어지는 걸 보니 새삼 신기하다. 이번 크리스마스엔 아이한테 AI로 만든 인증샷을 보여줘야겠다”고 말했다.

    이 영상은 제미나이3 기반의 이미지 생성 모델 ‘나노 바나나 프로’를 활용해 제작된 것이다.

    두 편으로 나눠 공개됐는데 친근한 이미지의 배우 윤경호가 출연하는 해당 영상 ‘아빠의 퇴근길’ 편은 우연히 마주친 기적 같은 순간을 제미나이를 사용해 더 따뜻한 기억으로 완성하는 어느 아빠의 이야기를 담았다. 주차장에서 루돌프와 썰매를 발견한 아빠는 엘리베이터에서 산타를 만나고 “메리 크리스마스” 인사와 함께 선물을 건네받는다. 아빠는 이 순간을 아들과 생생하게 나누고 싶어 제미나이를 활용해 산타와 함께 찍은 듯한 완벽한 ‘투샷’을 만들어낸다.
    출처=구글 제공
    출처=구글 제공
    또 다른 ‘산타 이즈 커밍 투 타운’ 연말 캠페인 영상은 배우 변우석과 박희순이 함께 등장하는 ‘크리스마스의 비밀’ 편이다. 보육원 아이들 선물을 준비한 두 신부가 사진을 찍은 뒤 제미나이로 사진 속 자신의 모습을 산타로 자연스럽게 변환하는 내용을 담았다. 영상은 이들이 만든 사진을 진짜 산타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바라보면서 마무리된다.

    그동안 여러 유쾌한 광고 영상으로 이름을 알린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이 캠페인 연출을 맡았다. 신 감독은 “생성형 AI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지금 제미나이3, 나노 바나나 프로, 비오 3.1(AI 동영상 생성 모델) 같은 기술이 어떻게 사람들의 감정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사진=구글 제공
    사진=구글 제공
    지난 3~4월께 오픈AI의 챗GPT를 활용해 유명 애니메이션 지브리 스튜디오 화풍 사진 변환 열풍을 불러왔듯, 구글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제미나이3를 활용한 이미지 생성 기능을 적극 알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10여년 동안 AI를 개발해 여러 시도를 했지만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는데 당시 이 기능을 출시하자 폭발적 관심을 받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이날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제미나이3 출시 이후 3주간 국내 제미나이 신규 설치 건수는 1주차 5만967건을 기록한 뒤 2주차 11만1115건으로 급증했다. 3주차에도 7만5359건으로, 새로운 기능이 공개되고 호평을 받자 뚜렷한 유입자 증가세를 보였다. 그간 1위를 독주해온 챗GPT의 경우 같은 기간 신규 설치 건수 20만2303건, 19만6256건, 19만1339건으로 다소 줄어 제미나이가 빠르게 격차를 좁히는 모양새다.

    구글 관계자는 “새로운 제미나이3와 나노 바나나 프로가 연말을 더욱 풍성하고 특별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며 “더 많은 분들이 영상처럼 제미나이를 통해 소중한 사람들과 일상을 의미 있는 추억으로 만들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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