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운영하는 태권도장 내 여성 탈의실에 카메라를 설치해 2년간 불법 촬영을 한 혐의를 받는 30대 관장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13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한 A씨를 수원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 2023년 4월부터 올해 11월17일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용인시 소재 태권도장 여성 탈의실에 초소형 카메라를 설치해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17일 오전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가 운영하는 태권도장에는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재까지 파악된 불법 촬영 피해자는 29명이다. 다만 A씨의 불법 촬영물 양이 방대하고, 아직 분석이 끝나지 않았음을 감안할 때 피해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A씨의 불법 촬영물 중 일부는 해외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해당 촬영물이 게시된 웹사이트에 대해 접속 차단 조치를 취했다.경찰이 A씨가 설치한 초소형 카메라와 휴대전화 및 컴퓨터 등을 디지털 포렌식한 결과에서는 불법 촬영물 유출 정황이 파악되지 않았으나, A씨가 설치한 초소형 카메라 저장장치에는 외부 IP 접속 기록이 남아 있었다고 한다. 이 IP 소유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경찰은 불법 촬영물이 유포된 해외 웹사이트는 물론, 카메라 저장장치에 남아 있는 IP 기록 등을 수사해 A씨의 여죄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다만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불법 촬영을 한 것은 맞지만 유출은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고려대 명물로 꼽히던 '영철버거'를 운영했던 이영철 씨가 사망했다. 향년 58세다.이 씨는 13일 사망했다. 이 씨는 그동안 폐암으로 투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이 씨는 고려대 앞에서 1000원짜리 햄버거를 파는 '영철버거'를 운영하며 유명세를 얻었던 인물이다. 2002년 노점상으로 시작해 '1000원 버거'로 이름을 날리며 '고대의 명물'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하지만 2009년 고급화 전략의 실패로 2015년 6월 문을 닫게 됐다.가게가 문을 닫은 후, 이 씨와 알고 지냈던 고려대 학생들이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영철버거를 다시 살리자는 펀딩이 이뤄졌고, 크라우드펀딩에 2600여 명이 참여하며 하루 만에 2000만원, 2주 만에 7000만원을 모금하며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이영철 대표에게 전달된 돈은 가게 보증금 등 영철버거 부활의 종잣돈으로 쓰였다.고려대 학생들이 영철버거를 위해 모금을 펼친 것은, 이 씨가 그동안 매년 2000만원씩 '영철 장학금'을 기탁했기 때문이다. 학교 축제 때에도 무료로 햄버거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씨의 부고 소식이 알려진 후 고려대 영어교육과 출신 KBS 아나운서 최승돈을 비롯해 고려대 동아리, 동문들의 애도 물결도 이어지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두 자녀의 양육비를 미지급했다가 실형을 선고받은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김동성이 재산 은닉 의혹에 "사실과 다른 억지 주장"이라고 반발했다.김동성은 12일 자신의 아내 인민정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저는 현재 재산이라고 할 만한 것이 일절 없으며, 통장까지 압류된 신용불량자"라며 "이 모든 사실을 그대로 경찰 조사에서 제출했고, 수사기관에도 이미 명확히 확인된 사항"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만약 제가 재산을 은닉했다면, 상대측에서 그에 관한 최소한의 단서라도 제시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단 한 번도 그런 주장이나 근거가 나온 적이 없다. 사실과 다른 억지 주장일 뿐"이라고 반박했다.또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오히려 아이의 나이와 상관없이 양육비는 반드시 책임지고 지급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밝혔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과 전혀 다른 발언이 왜곡되어 사용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오히려 양육비 미지급 논란이 불거지면서 유소년 빙상 코치 등 "직장을 잃는 일이 반복됐다"며 "제가 월 700만원을 받았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양육비는 지급하지 않은 채 인민정의 자녀는 미국 유학을 시켰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재혼 가정의 특수성을 전하며 "인민정 씨에게는 미국 시민권자인 딸이 있는데, 딸이 미국에 약 7개월 체류하는 동안의 비용은 친부 측이 지원했으나, 지원이 중단되면서 한국으로 귀국했고, 현재 검정고시를 보고 다시 생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인민정 역시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