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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릴 것 같다" 찡그리던 외국인도 열광…상장 앞둔 'K어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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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진식품, K어묵 시대 여나

    상온에도 유통 가능 제품 개발
    美 H마트 입점…코스트코 추진
    "수출 비중 30%로 확대할 것"
    국내 대표 어묵 기업인 삼진식품의 코스닥시장 상장이 임박하면서 어묵이 K푸드 수출의 한 축이 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호주 시드니 뱅크스타운의 삼진어묵 2호점.
    호주 시드니 뱅크스타운의 삼진어묵 2호점.
    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진식품은 내년 상반기에 상온 어묵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어묵은 냉장 유통을 해야 해 수출에 한계가 있었다. 상온 어묵 제품은 통상 비린 맛이 생기고 냉장보다 식감과 맛이 떨어지는데, 삼진식품은 이를 상당 부분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진식품은 상온 어묵 제품을 앞세워 현재 2%에 불과한 수출 비중을 2030년까지 3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삼진식품은 13개국에 어묵을 수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H마트에 입점한 뒤 이를 기반으로 코스트코, 월마트 등 대형 유통채널 입점을 추진 중이다.

    삼진식품은 1953년 부산에서 출발한 전통 어묵 기업이다. 현재 3세 경영인인 박용준 대표가 이끌고 있다. 박 대표는 프리미엄 어묵 시장을 창출해 어묵의 브랜드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3년 4400억원 규모이던 국내 어묵 시장은 지난해 8800억원대로 10년 만에 두 배가 됐다. 삼진식품의 영업이익은 2023년 22억원에서 지난해 48억원으로 늘었다.

    삼진식품은 오는 22일 상장을 앞두고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최상단인 76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예상 시가총액은 754억원이다. 삼진식품이 제시한 상온 어묵 개발과 해외 어묵 베이커리 확대 계획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어묵은 단백질 식품으로 글로벌 푸드 트렌드에 맞는다는 분석이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제품과 경쟁해야 한다는 점과 어묵 자체에 대한 수요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점은 부담으로 꼽힌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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