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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로봇시장 열린다…두산로보, 내년 피지컬 AI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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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에 로봇산업 육성에 관한 행정명령을 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한국 로봇 기업들의 사업 기회도 확대될 전망입니다.

    두산로보틱스와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국내 대표 로봇 기업은 미국 시장 공략 채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산업부 고영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고 기자, 미국 로봇 행정명령에 대한 내용이 아직 확정되진 않았는데, 어떤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됩니까?

    <기자>
    지금까지 자동차나 조선과 같은 다른 산업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정책 기조를 고려하면 미국 내 생산, 중국 공급망 배제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9월부터 로봇과 산업기계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조사(섹션 232)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미제조업협회나 자동차혁신연합 등 미국 산업계는 관세보다 동맹국과의 협력을 통한 공급망 안정화 정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상무부는 이런 의견들을 참고해 늦어도 내년 5월말까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의견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최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로봇업계 CEO들과 연쇄 회동을 했는데요.

    미국 현지 언론은 백악관이 내년 중 로봇산업 관련 행정명령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결국 로봇 기업도 미국 현지에 법인을 둔 회사들에 기회가 생기겠군요.

    <기자>
    이미 양산 체제를 갖춘 로봇회사 중에 미국에 법인을 둔 회사는 두산로보틱스와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대표적입니다.

    이 회사들의 미국 법인은 현지 판매를 담당합니다. 이밖에 두산은 18개, 레인보우는 9개의 미국 파트너사를 두고 있습니다.

    다만 두 회사의 미국법인 실적은 좋지 않습니다. 레인보우 미국법인은 지난해 4억6천만원 당기순손실, 두산은 44억원 당기순손실을 냈습니다.

    두산과 레인보우의 주력 제품인 협동로봇 시장이 제조업 투자 축소로 침체된 영향이 컸습니다.

    당장의 손익 현황은 좋지 않지만 두산과 레인보우는 기술 개발과 영업 창구 확대를 통해 시장 공략의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까?

    <기자>
    두산로보틱스는 이르면 내년 말 출시를 목표로 AI와 비전 인식을 결합한 차세대 피지컬 AI 솔루션 개발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협동로봇, 그러니까 로봇 팔만 팔아선 한계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겁니다.

    공장 가동률이 16%까지 떨어지며 3분기 누적 430억원 영업손실인 상황에서도 소프트웨어 R&D 인력을 대거 뽑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의 15%를 연구개발에 투자했는데 이 비중이 27%까지 올랐습니다.

    미국 SI 기업 원엑시아도 인수했습니다. SI, 시스템 통합기업은 용접이나 적재처럼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이자 영업 대리점 역할을 하는 곳인데요.

    두산로보 입장에선 수출 거점을 추가 확보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삼성의 레인보우로보틱스 현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제품 매출만 봤을 때 지난해 183억원, 올해는 3분기 누적 175억원 수준입니다. 14억원이었던 삼성전자 매출이 같은 기간 68억원까지 늘어난 영향이 컸습니다.

    최근엔 HD현대중공업에 선박 용접용 로봇을 수주하기도 한 만큼 연간 사상 최대 매출 경신이 유력합니다.

    눈에 띄는 점은 매출은 늘고 있는데 원재료인 부품을 밖에서 사오는 금액이 지난해의 5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었다는 겁니다.

    주요부품을 내재화한 노력이 결실은 맺은 건데요. 수익성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현재 자체 개발중인 마찰 구동형 감속기의 경우 기존 하모닉 감속기보다 더 큰 힘을 내고 정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개발 완료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두산로보틱스처럼 미국 SI 기업을 인수할 계획은 현재로서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산업부 고영욱 기자였습니다.

    고영욱기자 yyko@wowtv.co.kr
    미 로봇시장 열린다…두산로보, 내년 피지컬 AI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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