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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시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정상화만 이뤄져도 충분히 도달할 수 있습니다. 국내 증시는 글로벌 주요국 증시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돼 있습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은 최근 인터뷰에서 “유가증권시장 전체 상장법인의 총순이익이 323조원까지 올라서면 코스피지수 5000이 정당화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코스피지수가 글로벌 주요국 증시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게 이 센터장의 분석이다. 그는 “현재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PER은 10.07배”라며 “미국과 일본, 중국, 대만 등 글로벌 증시의 12개월 선행 PER 평균치(18.8배)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내년에도 반도체 업종이 주가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센터장은 “인공지능(AI)에 올라탄 메모리 반도체가 ‘슈퍼 사이클’(초호황)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대형 반도체 기업들이 공급 조절에 나서는 등으로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 말했다.
최근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 진격에 다른 AI 빅테크들까지 자체 칩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센터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기존 엔비디아 그래픽저장장치(GPU)에 더해 수혜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과거 미국에서 발생한 골드러쉬 때 곡괭이와 청바지를 파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반도체 외에도 전력기기, 로봇, 은행 업종 등을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최근 미국이 한국의 대미투자액을 원전 건설에 우선 투입할 것을 시사하는 등 AI 발전에 따라 전력 수요가 늘고 이런 환경에서 수혜를 볼 수 있는 국내 전력기기를 찾으라는 설명이다. 게다가 테슬라가 내년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를 양산을 앞둔 만큼 로봇 테마가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센터장은 “로봇산업이 AI에 이어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하면서 향후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주는 정부의 증시 부양책에 따른 수혜주로 꼽았다. 그는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상법 개정안 등이 겹치면서 배당주의 프리미엄이 높아지는 시기”라며 “배당 성향이 개선되게 되면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상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