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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겨울 역대급 '전력피크' 예고…다자녀가구 난방비 지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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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력수급대책 '역대 최대' 111.5GW 공급능력 준비
    최대전력수요 94.5GW에도 예비력 17.0GW 수준
    기후부 출범 후 첫 대책회의…민간 발전사도 협력
    전국적으로 추운 날씨가 이어진 2일 오전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두꺼운 옷차림을 한 시민들이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문경덕 기자
    전국적으로 추운 날씨가 이어진 2일 오전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두꺼운 옷차림을 한 시민들이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문경덕 기자

    올겨울 전력 수요가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부가 '전력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한파와 폭설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 전력피크가 과거 최고 수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사상 최대 규모의 전력 공급 능력을 확보하고 취약계층 지원 대상도 확대하기로 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5일 부처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전력수급 대책회의를 열고 겨울철 전력 공급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기상청 분석에 따르면 올겨울 기온은 평년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온 변동 폭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전력당국은 올겨울 최대 전력 수요가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파가 평년 수준일 경우 최대 전력 수요는 88.8GW로 예상되지만, 한파와 폭설이 동시에 발생하면 최대 94.5GW까지 급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2022년과 같은 수준으로 ‘사상 최대 전력피크’가 재현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는 이에 대비해 역대 최대 규모인 111.5GW의 전력 공급 능력을 확보했다. 예상 수요를 크게 웃도는 예비력을 유지해 전력 대란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오는 8일부터 2월 27일까지 전력수급 대책 기간 동안 100GW 이상의 공급 능력을 상시 확보하고, 예비력은 약 17GW 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공급 안정 대책도 강화된다. LNG 수급 여건을 고려해 석탄발전 가동은 최소화하고, 친환경 에너지 중심의 전력 운영 체계를 유지한다. 발전기 고장이나 돌발 한파에 대비해 8.8GW의 비상자원을 추가 확보했으며, 민간 기업이 보유한 발전 설비 6.7GW도 전력피크 시 활용한다.

    전력피크 발생 가능성이 큰 12월 15일부터 2월 6일까지는 한국전력, 전력거래소, 발전사가 참여하는 합동 종합상황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민생 대책도 병행된다. 정부는 난방비 부담 완화를 위해 에너지바우처 지원 대상을 기초생활수급 가구 중 미성년 자녀가 2명 이상인 다자녀가구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기후부는 “올겨울 전력 수요가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선제적인 공급 대책과 민생 지원을 병행하겠다”며 “국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력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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