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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기아, 美점유율 상승폭 1위…'투트랙' 전략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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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이후 3.4%P 상승한 10.9% '신기록'

    투싼·싼타페·팰리세이드 등
    인기 차종에 하이브리드카 투입
    내연차보다 비싸 수익성 높아져

    소형~대형 'SUV 라인업' 완성
    지난해 RV 판매 비중 70% 육박
    GM 등은 전기차 '캐즘'에 고전
    코로나19 이후 미국 시장 점유율이 가장 많이 오른 완성차 회사는 현대자동차·기아였다.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하이브리드카 등 미국 시장에서 인기 있는 차종에 집중한 ‘투트랙 전략’이 적중하면서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지난 10월 미국의 관세 장벽에도 사상 최고의 점유율을 찍었다. 전기차에 집중하던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북미 메이커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현대차·기아, 美점유율 상승폭 1위…'투트랙' 전략 통했다

    ◇하이브리드카 베팅 성공

    30일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스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19년 7.5%에서 올해(1~10월) 10.9%로 3.4%포인트 상승했다. 조사 대상 27개 글로벌 완성차그룹 가운데 상승폭 1위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같은 기간 4.0%에서 5.8%로, 기아는 3.5%에서 5.1%로 나란히 올라 미국에서 자리를 넓혀갔다.

    현대차·기아는 투싼과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 ‘인기 SUV’에 하이브리드를 장착하는 전략을 폈다. 익숙한 차를 타면서 유류비 부담은 덜고 싶은 소비자 수요를 파고든 것이다. 그사이 2020년 45만7000대이던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이 지난해 172만9000대로 네 배 가까이 급증할 정도로 하이브리드카 인기가 높아졌다. 지난 10월엔 미국 신차에서 하이브리드카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치인 13.8%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의 미국 하이브리드카 시장 점유율은 2020년 5%에서 올해 14%로 수직 상승했다. 올 들어 10월까지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은 25만7340대로, 이미 지난해 판매(22만2486대)를 넘어섰다.

    내연기관차보다 가격이 10%가량 비싼 하이브리드카 덕분에 현대차·기아는 올해 4월부터 이어진 미국의 관세 폭탄도 버틸 수 있었다. 하이브리드카로 수익성을 확보해 차값을 올리지 않고 점유율을 지키는 전략을 펴서다. 현대차·기아의 올해(10월) 미국 시장 점유율(10.9%)은 작년 10월(10.4%)보다 높아졌다. 미국 정부가 올 10월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해 하이브리드카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추락하는 美 ‘빅3’

    미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SUV 라인업 확대도 점유율 상승 이유로 꼽힌다. 현대차·기아는 투싼 싼타페, 쏘렌토 등 중형부터 팰리세이드, 텔루라이드 등까지 SUV 라인업을 완성했다. 2019년 미국에서 5.8%에 그치던 현대차·기아의 중대형 SUV 점유율은 올해 15.2%로 높아졌다.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미국 판매 차량 중 레저용 차량(RV) 비중은 70%에 달한다.

    반면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빅3’ 완성차는 현대차·기아와 일본 도요타 등에 안방 시장을 내주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점유율이 2019년 대비 5.22%포인트 떨어져 7.5%로 추락했다. 포드(-0.9%포인트)와 GM(+0.7%포인트)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여파로 급격히 늘어난 인건비와 원자재 비용 때문에 신차를 내놓지 못했고, 뒤늦게 뛰어든 전기차 시장에서도 캐즘에 발목이 잡혔다. 하이브리드카 라인업이 빈약해 전기차의 대안을 찾는 소비자들을 현대차·기아와 도요타에 뺏겼다는 얘기다. 혼다(-0.4%포인트), 닛산(-2.1%포인트), 폭스바겐(+0.1%포인트) 등 다른 일본 유럽 메이커도 고전하기는 마찬가지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카와 SUV를 갖춘 업체 위주의 미국 자동차 시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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