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변동성 커진 시장에서 내 주식 지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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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커버드콜 혼합 ETF
성장주, 분배금 받으며 기다리는 방법
주식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커졌다. ‘인공지능(AI) 거품’ 우려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하 불확실성이 주요 원인이다. 기저에는 높아진 자산 가격과 경기둔화 부담도 깔려 있다. 그렇다고 엔비디아, 팰런티어 등 대표주식을 처분하려니 내키지 않는다. AI 기술의 확산과 성장은 부인할 수 없는 흐름이기 때문이다.
AI 관련 주식 투자에 있어 엔비디아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의 주가 조정은 그나마 인내할 만하다. 중소형주보다 낮은 변동성과 높은 이익 가시성을 가지고 있어서다. 그래도 적정 가격을 찾아가며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과정이 길어진다면 누구도 견디기 어렵다.
변동성을 줄이면서 특정 주식에 장기로 투자하고 싶다면 채권혼합형 ETF가 도움을 줄 수 있다. 채권혼합형 ETF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하나는 단순히 주식 30%와 단기 국내 채권 70%를 혼합한 상품이다. 당연히 주식 100%를 보유할 때보다 변동성은 30%로 줄어든다. 하지만 70%에 해당하는 채권에선 기준금리인 2.5% 수준의 연 수익률만 기대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채권 70%와 주식 30%로 구성하면서 해당 주식을 기초로 한 콜옵션을 매도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만기가 일주일 간격인 외가격(OTM: Out of the money) 2% 콜옵션을 매도하면 해당 주식의 주간 상승률 2%까지는 참여하고 연 10% 내외의 분배금을 받을 수 있다. 대신 주식가격 하락에 노출되고 상승 참여는 제한된다.
마지막 하나는 주식 30%와 미국 장기국채 커버드콜 70%를 조합하는 구조다. 20년 만기 이상의 미 국채로 구성된 ETF들로 70%를 구성하고 ETF의 콜옵션을 매도해 상품별로 연 12% 내외의 분배율을 만들어낸다. 주식 부문은 선택된 주식 등락률의 30%에 연동한다. 변동성은 줄이면서 채권 커버드콜 부문에서 나오는 월 분배로 장기투자를 돕는 구조다.
채권 커버드콜 혼합 ETF는 ‘TIGER 엔비디아미국채커버드콜밸런스(0000D0)’, ‘RISE 테슬라미국채타겟커버드콜혼합(0013R0)’, ’SOL 팔란티어미국채커버드콜혼합(0040X0)’, 그리고 ‘FOCUS 알리바바미국채커버드콜혼합(0073X0)’ 4개가 상장돼 있다.
‘TIGER 엔비디아미국채커버드콜밸런스(0000D0)’는 엔비디아 주식을 30% 편입하고 미국 장기국채 ETF를 활용한 커버드콜에서 연 11%(과거 분배금을 기준으로 추정) 수준을 분배한다. ‘RISE 테슬라미국채타겟커버드콜혼합(0013R0)’은 테슬라 주식을 30% 편입하고 테슬라의 콜옵션 5%와 미 장기국채 ETF 콜옵션 매도로 연 15% 수준의 분배금 지급을 목표로 한다. 테슬라 주식 상승에는 25%가 노출되는 구조다.
‘SOL 팔란티어미국채커버드콜혼합(0040X0)’는 팰런티어 30%를 매수하고 미국 장기국채 ETF를 활용한 커버드콜에서 약 연 17% 수준을 분배한다. ‘FOCUS 알리바바미국채커버드콜혼합(0013R0)’는 미국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식(ADR)을 편입한다. 유일하게 중국 테크기업을 편입한 미국 채권 혼합 커버드콜ETF로 연 분배율은 약 11% 수준이다.
자산 가격의 고점과 저점 예측은 불가능에 가깝다. 현명한 투자는 성장하는 산업에 속하면서 탄탄한 이익을 내는 기업을 오래 보유하는 일이다. 이 과정은 종종 변동성 확대 시기에 강한 인내심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런 시기에 미국채권 커버드콜 혼합 ETF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신성호 연구위원 sh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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