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대회 1등 맞아?"…황당 체형에 스폰서 출마설까지 '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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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전문가도 "수십 명 중 뜻밖의 결과"
심사 기준·채점 과정 비공개…불신 키워
"실제 우승자는 37번"…15번은 주부조 1위
심사 기준·채점 과정 비공개…불신 키워
"실제 우승자는 37번"…15번은 주부조 1위
22일(현지시간) 펑파이신문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선전에서 열린 '제28회 국제모델대회 중국 총결선' 시상식에서 여성 부문 광둥 챔피언으로 15번 참가자가 호명됐다. 월계관과 챔피언 띠를 착용하고 무대에 선 우승자의 모습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 즉각 논란이 일었다.
영상 속 15번 참가자는 일반적인 모델과는 거리가 있는 체형이었고,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모델 대회인데 1등이라고?", "우승 기준을 공개하라", "후원사 입김이 작용했나?" 등 비판을 쏟아냈다.
현장에 참석한 한 미용업계 전문가는 "수십 명의 늘씬한 모델들이 있었지만, 논란의 참가자가 트로피를 들었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 웨이보와 샤오홍슈에서도 "심사위원 점수 조작", "후원사와의 관계" 등의 의혹이 빠르게 확산했다.
논란은 구체적인 심사 기준과 채점 과정이 공개되지 않은 점이 불신을 키웠다. 이번 대회는 '국제모델대회조직위원회'와 선전시 내 4개 기업이 공동 주관하고 3개 기업이 협찬사로 참여해 후원사 개입 논란도 제기됐다.
심사위원단 구성도 의문을 더했다. 2015년 국제 슈퍼모델 대회 전국 결선 3위 출신 리푸홍은 이번 대회 심사위원으로 초청됐음에도 심사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리푸홍은 "특별한 사정이 있어 어떤 심사에도 참여하지 않았으며 논란이 된 '광둥 챔피언' 심사도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시상식에서 상패가 잘못 전달되면서 우승자가 잘못 알려졌다"며 "실제 여성 모델조 광둥 우승자는 37번 참가자이고, 15번 참가자는 주부(主婦)조 우승자다"라고 밝혔다. 이어 온라인에 퍼진 "15번 참가자가 후원금을 내고 참가했다"는 루머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조직위는 "후원사 개입이나 내정설은 사실이 아니다. 다만 재발 방지를 위해 규정 오류를 바로잡고 절차를 개선하겠다"며 15번 참가자에게 사과하고 별도의 우승 증서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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