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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부서 원격제어 가능"…中인버터 '백도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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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국, 보안 문제로 사용 규제
    국내 판매되는 대기업의 인버터. 한국 기업 브랜드가 붙어있지만 중국 기업이 만들어 국내 업체는 유통만 하는 제품이다.  /성상훈 기자
    국내 판매되는 대기업의 인버터. 한국 기업 브랜드가 붙어있지만 중국 기업이 만들어 국내 업체는 유통만 하는 제품이다. /성상훈 기자
    정부가 태양광 인버터 국산화에 나선 또 다른 이유는 ‘보안’이다. 중국산 인버터를 통한 정보 유출 및 원격 기기 조작 가능성이 해외를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서다. 2019년 화웨이의 통신기기 정보 유출 의혹으로 시작된 중국 사이버 보안 리스크는 태양광 인버터, 해저케이블, 전기버스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당국은 지난 5월 중국산 인버터에서 제품 설명서에 기재되지 않은 통신장치를 발견하고 조사를 실시했다. 인버터는 태양광 패널과 풍력 터빈을 전력망에 연결하는 핵심 장비다. 발전량, 부하, 계통 상태 등 각종 전력 데이터가 모인다.

    전력회사들은 인버터에 자체 방화벽을 설치해 중국과의 직접 통신을 차단하고 있다. 그러나 당시 미 에너지당국이 전력망에 연결된 중국산 인버터를 검사한 결과 불법 통신장치로 방화벽을 우회하면 인버터를 원격 차단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설정을 건드리면 연결된 전력망을 망가뜨리거나 에너지 인프라에 손상을 주는 방식으로 대규모 정전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리투아니아와 독일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불거졌다. 이들 국가는 중국산 인버터의 원격 접속 제한 및 사용 규제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산 디지털 기기와 ‘백도어’(비밀접근통로) 논란은 2019년 5월 처음 불거졌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가 생산한 이동통신 설비에서 백도어가 발견됐다”며 화웨이를 수출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사실상 차단했다. 북유럽에서는 중국산 전기버스가 문제로 떠올랐다. 노르웨이 버스회사 루터가 최근 중국 자동차기업 위퉁의 전기버스를 대상으로 보안 점검을 벌인 결과 원격 접속용 심(SIM) 카드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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