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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산 미국 침대 판다…12년간 매출 16배 급등한 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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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지력과 복원력 탁월한 스프링 등 470여개 특허 보유
    모두 한국 떠날 때 '아시아 최대 공장' 여주에 준공
    "한국인의 뛰어난 손기술로 봉제해야 최고급 침대 탄생"
    2012년 50억 매출이 지난해 810억원으로 성장
    "2033년에 매출 두 배 증가하는 게 목표"
    윤종효 씰리코리아컴퍼니 대표가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씰리 코일(스프링)의 강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민지혜 기자
    윤종효 씰리코리아컴퍼니 대표가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씰리 코일(스프링)의 강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민지혜 기자
    144년 역사를 가진 ‘씰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미국 시장에서 오랜 기간 1위를 달리고 있는 매트리스 브랜드다. 국내에선 시몬스, 에이스에 이어 3위지만 매출 성장세는 가장 가파르다. 이 브랜드의 국내 지사장을 맡고 있는 윤종효 씰리코리아컴퍼니 대표는 나이키, 몽블랑 등을 거쳐 쌤소나이트코리아 대표를 맡았던 글로벌 브랜드 경영 전문가다. 2012년에 합류해 연매출을 당시 50억원에서 12년만인 지난해 810억원으로 16배 이상 키웠다. 윤 대표는 “취임 초기엔 씰리라는 브랜드를 알리는 데 공을 들였다”며 “직접 제품을 체험해본 뒤 구입할 수 있도록 매장을 늘린 것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10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만난 윤 대표는 “포켓으로 감싸지 않은 씰리만의 코일(스프링) 특허기술이 타사와 다른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스프링의 탄성과 내구성이 강한 것은 물론, 너무 물렁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지지력까지 갖췄다는 것. 윤 대표는 “침대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은 예산을 정해놓고 브랜드별로 비교하는 게 보통”이라며 “같은 가격대 매트리스에 다 누워본 뒤 씰리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코일의 탄성, 지지력과 안락함이 미세하게 다르다”는 설명이다. 푹신한 걸 선호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받쳐줘야 편안하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이어 “144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개발해온 혁신 기술은 국내 17건을 포함해 전 세계에 470여개 특허등록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제품의 종류도 타 브랜드보다 다양하다. 소비자들이 더 세밀한 기준으로 매트리스를 선택할 수 있게 하려는 취지다. 윤 대표는 “전체 제품 가짓수(SQ)가 100개가 넘는데 이는 경쟁사들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라며 “다품종 소량 생산을 통해 소비자들의 니즈에 더 부합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다양하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효 씰리코리아컴퍼니 대표가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씰리 코일(스프링)의 강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민지혜 기자
    윤종효 씰리코리아컴퍼니 대표가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씰리 코일(스프링)의 강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민지혜 기자
    윤 대표는 한국시장의 성장을 자신했다. “숙면의 중요성을 깨닫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매트리스를 찾는 수요는 더 커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가 미국 본사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공장을 한국에 짓자”고 제안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윤 대표는 “10~20년 뒤를 내다보고 여주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매트리스 생산공장을 지었다”며 “수백억원을 투자하는 결정을 본사가 내리는 데만 2~3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0년 전만 해도 100만원 미만의 제품을 찾는 수요가 많았지만 지금은 250만~500만원대 프리미엄 제품군의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며 “손재주가 좋은 한국인들이 뛰어난 기술로 프리미엄 제품을 생산하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본사를 설득했다”고 덧붙였다.

    씰리의 여주 공장 완공 이후 국내 유통되는 매트리스의 99%를 이곳에서 생산하고 있다. 나머지 1%는 호주산, 미국산 등이다. 윤 대표는 “과거엔 호주산, 미국산을 선호하는 한국인들이 많아 수입 제품의 비중이 매우 높았지만 지금은 한국산을 더 선호한다”며 “현재 생산량의 대부분을 국내서 판매하지만 향후엔 아시아 지역에 수출하는 것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브랜드지만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을 찾는 아시아 지역 수요를 잡겠다는 얘기다. 윤 대표는 “한류 열풍 덕분에 원가가 높더라도 한국에서 생산한 고품질의 제품을 구입하려는 해외 수요는 훨씬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씰리는 올해 국내 매출이 10%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 대표는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을 공략해 2033년까지 연매출 두 배 이상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고 강조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민지혜 기자
    한국경제신문 중소기업부.
    인생관은 '사람을 사랑하며 사람답게 사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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