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남한강 따라 걷는 ‘테라스 도시’로 재탄생

도시재생사업으로 1.1km 강변 복합문화공간 개장
정주형 관광벨트 본격화

전진선 양평군수가 양평 물들임 테라스 축제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양평군 제공.

양평의 일상이 자연과 함께하는 관광공간으로 새로 태어났다.

양평군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조성한 강변 복합문화공간 ‘남한강 테라스’를 열고, 정주형 관광도시로의 전환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남한강 테라스’는 양평읍 양근교에서 양평교까지 약 1.1km 구간에 조성됐다. 군은 95억원을 들여 산책로와 데크길, 조명, 휴식공간, 문화예술 테마거리를 갖춘 복합문화 명소로 꾸몄다. 낮에는 남한강 조망이, 밤에는 조명 거리로 변신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군은 개장을 기념해 26일 ‘2025 양평 물들임 테라스 축제’를 열었다. 양평 특산품과 수공예품을 선보인 마켓, 지역예술인의 공연, 도시재생 아카이빙 전시 등이 어우러지며 강변 전체가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이번 사업은 양평 대표 도보길 ‘물소리길’ 4코스와 연계돼 자연 속 걷기와 강변문화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양평군은 이번 개장을 시작으로 ‘양평읍 관광자원화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두물머리~용문산을 잇는 ‘양강문화벨트’ 구축이 핵심이다. 군은 물안개공원 Y자형 출렁다리, ‘127 테라스에 그린 양평다운타운’ 도시재생사업, 남한강 야간경관 조명, 양근천 청계천화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남한강 테라스.

특히 Y자형 출렁다리는 양강섬·떠드렁섬·물안개공원을 연결하는 다리로, 내년 완공 시 세 섬을 잇는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될 전망이다. 또 2028년까지 진행되는 ‘127 테라스에 그린’ 사업은 양근리 일대를 문화광장과 로컬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편해 정주여건을 높일 계획이다.

양근천 정비사업도 속도를 낸다. 2027년까지 4km 구간에 인도교, 공원, 조명시설을 설치해 청계천 수준의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남한강변 야간경관 조성사업도 병행해 갈산공원까지 이어지는 야간 관광벨트를 만든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남한강 테라스는 자연과 도시재생이 결합된 양평 관광의 새로운 중심”이라며 “양강섬과 양근천, 갈산공원까지 확장해 체류형 관광도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양평=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