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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잉 경영 정상화 청신호…7년 만에 항공기 인도량 최대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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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A, 보잉 737맥스 생산 확대 승인
    알래스카 항공 사고 2년 만에 제재 완화
    보잉 CEO “생산량 월 47대까지 단계적 확대”
    7년 연속 적자 늪… 올해 흑자 전환 ‘시험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항공제조업체 보잉이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737맥스 제트기의 월간 생산 한도를 기존 38대에서 42대로 늘리는 것을 승인받았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2024년 초 알래스카 항공 사고 이후 부과됐던 제한이 약 2년 만에 완화되면서, 보잉의 경영 정상화에 ‘회복 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FAA는 지난해 1월, 알래스카 항공 737맥스9 항공기에서 ‘문 플러그’가 비행 중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보잉의 생산량을 월 38대 이하로 제한했다. 사고 조사 결과, 보잉이 해당 부품의 고정 볼트 재장착 절차를 누락한 채 출고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고기는 무사히 회항했지만, 보잉은 품질 논란에 직면했다.

    FAA는 이번 승인과 함께 “보잉 생산라인을 광범위하게 점검해, 이번 소폭 증산이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잉도 성명에서 “우리 팀과 공급업체, FAA의 협력에 감사한다.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생산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켈리 오트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월 모건스탠리 투자자 회의에서 “생산량을 42대에서 시작해 5대씩 점진적으로 늘려 공급망 균형이 맞춰질 때쯤 월 47대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FAA는 최근 보잉의 품질 관리 기능에 대한 신뢰를 일부 회복시켰다. 지난달 FAA는 보잉이 자체적으로 일부 기체 인도 검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허용, 2024년 초까지 이어졌던 ‘FAA 단독 검사’ 원칙을 완화했다. 이는 보잉에 대한 감독이 완전히 종료된 것은 아니지만, FAA의 태도가 유연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치로 해석된다.

    보잉은 2018년 이후 단 한 해도 연간 흑자를 내지 못했다. 737맥스의 2018·2019년 두 차례 추락사고(사망자 346명) 이후 전 세계 운항이 2년 가까이 중단됐고, 이어 코로나19 팬데믹과 공급망 차질, 지난해 시애틀 지역 노조 파업이 겹쳤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들어 생산과 인도량이 모두 회복세를 보이면서 2018년 이후 가장 많은 신규 항공기 인도가 예상된다. 보잉은 오는 10월 29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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