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中서 철수…삼성·SK 반사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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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용 AI칩 공급 사업
中정부 제재에 미래 사업도 포기
中정부 제재에 미래 사업도 포기
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론이 중국 내 데이터센터 칩 공급 사업을 철수한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미·중 무역 갈등으로 중국 사업이 어려워지자 반도체 핵심 먹거리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까지 포기하기로 한 것이다. 마이크론의 중국 시장 철수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장 확대의 기회를 쥐게 됐다.
마이크론의 중국 철수는 어느 정도 예견됐다. 미국 정부가 첨단 반도체 장비의 대중 수출을 통제한 2023년 중국 당국은 “마이크론 제품에 심각한 보안 문제가 있다”며 중국 AI 인프라 업체들을 압박했다. 중국 정부의 제재 이후 마이크론 사업은 급격히 위축됐다. 2022년 전체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던 중국 사업 비중은 지난해 12%(회계연도 기준 30억5000만달러)까지 낮아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마이크론이 최근 수백 명의 중국 현지 인력을 내보내고 모바일 낸드 제품 개발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마이크론은 레노버 등 중국 고객사의 해외 데이터센터에는 칩 공급을 이어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이 마이크론의 물량을 상당 부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시안, SK하이닉스는 우시와 다롄에 공장을 두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마이크론은 중국 데이터센터 투자붐의 핵심 시장을 놓치게 됐다”고 평가했다. 데이터센터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데이터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저전력 D램(LPDDR) 등 각종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가 들어간다. 지난해 삼성과 SK하이닉스는 중국에서 각각 64조원, 13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마이크론의 중국 철수는 어느 정도 예견됐다. 미국 정부가 첨단 반도체 장비의 대중 수출을 통제한 2023년 중국 당국은 “마이크론 제품에 심각한 보안 문제가 있다”며 중국 AI 인프라 업체들을 압박했다. 중국 정부의 제재 이후 마이크론 사업은 급격히 위축됐다. 2022년 전체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던 중국 사업 비중은 지난해 12%(회계연도 기준 30억5000만달러)까지 낮아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마이크론이 최근 수백 명의 중국 현지 인력을 내보내고 모바일 낸드 제품 개발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마이크론은 레노버 등 중국 고객사의 해외 데이터센터에는 칩 공급을 이어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이 마이크론의 물량을 상당 부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시안, SK하이닉스는 우시와 다롄에 공장을 두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마이크론은 중국 데이터센터 투자붐의 핵심 시장을 놓치게 됐다”고 평가했다. 데이터센터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데이터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저전력 D램(LPDDR) 등 각종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가 들어간다. 지난해 삼성과 SK하이닉스는 중국에서 각각 64조원, 13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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