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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인도, 러 원유 구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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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호관세 50% 부과' 압박 통한 듯
    日에도 러 에너지 수입 중단 촉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에너지 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주요 수입국에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인도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을 약속받았다고 밝히고, 일본에도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중단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인도가 러시아로부터 석유를 사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전화 통화에서 앞으로 러시아산 석유를 더 이상 사지 않겠다고 확실히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중국에도 같은 조치를 취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 최대 수입국 중 하나다. 인도는 지난달 러시아에서 하루 162만 배럴의 원유를 수입했는데, 이는 인도 전체 원유 수입량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인도와 중국이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이에 미국은 지난 8월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문제 삼아 25% 관세를 추가로 부과했다. 기존 25% 상호관세에 더해 인도에 대한 관세를 50%로 대폭 높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이 인도에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모디 총리가 원유 구매를 즉시 중단할 수는 없지만, 이미 그 절차를 밟고 있다”며 이번 조치를 ‘매우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모디 총리의 약속은 미국의 관세 완화를 끌어내고, 여름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양국 간 무역 협상을 진전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미국은 일본에도 러시아산 에너지를 수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과 회담 후 X에 “가토 재무상에게 일본이 러시아 에너지 수입을 중지해야 한다는 미국 행정부의 기대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간담회에서도 “러시아산 에너지를 구매하는 모든 국가는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공격을 돕는 것”이라며 “다른 나라에서 에너지를 조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은 현재 사할린-2 프로젝트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하고 있다. 이는 일본 LNG 수입량의 약 9%를 차지한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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