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외로움·사회적 고립' 암 환자에게 치명적…"사망률 높인다"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이 암 환자의 암으로 인한 사망뿐 아니라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 스리니바스 라만 박사팀은 14일(현지시간)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의 암 전문학술지 BMJ 종양학(BMJ Oncology)에서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이 암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12편을 메타 분석해 이 같은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는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이 상호 연관된 생물학적, 심리적, 행동적 기전을 통해 암 환자의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암 치료 과정에 심리사회적 평가와 표적화된 개입을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암의 새로운 발병 건수는 2050년까지 연간 3500만 건, 암 관련 사망자는 1850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암 환자는 치료 과정에서 외로움과 정서적 고립감을 자주 경험하고, 외로움이 우울, 면역 저하, 염증 반응 등과 관련 있다는 사실은 알려졌지만 실제로 암 환자의 생존율에도 영향을 주는지는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었다.

    연구팀은 데이터베이스(MEDLINE, Embase, PsycINFO)에서 2024년 9월까지 발표된 관련 연구 중 캐나다, 영국, 핀란드, 아일랜드, 일본, 미국 등에서 수행된 13편을 선별해 외로움이나 사회적 고립이 암 환자 사망률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은 사람들과 얼마나 자주, 많이 어울리는지 알아보는 '사회적 관계망 지수(Social Network Index)'와 스스로 얼마나 외롭다고 느끼는지 평가하는 'UCLA 외로움 척도(UCLA Loneliness Scale)'로 측정했다.

    외로움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12편(대상자 157만여명)에서 '가장 외로운/고립된 그룹'과 '가장 사회적으로 연결된 그룹'을 비교한 결과 외롭고 고립된 그룹의 사망 위험이 3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암으로 인한 사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9편(대상자 214만2000여명)의 메타 분석에서는 외로움이 심한 환자는 암 자체로 인한 사망 위험도 11~16%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이 전통적인 생물학적 요인이나 치료 관련 요인 외에도 암의 예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생물학적으로는 외로움으로 인한 스트레스 반응이 면역체계 불균형과 염증 증가를 초래해 암 진행을 촉진할 수 있고, 심리사회적 측면에서는 치료에 의한 변화에 대한 낙인감, 생존 이후 불안 등이 사회적 단절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또 "이 연구 결과는 분석 대상이 관찰연구라는 점과 연구의 여러 제한점을 고려해 신중히 해석할 필요가 있지만, 향후 연구에서 검증된다며 암 치료 과정에 심리사회적 평가와 맞춤형 개입을 포함할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유열 "유언장도 썼다"…41kg까지 살 빠지게 한 '폐섬유증' [건강!톡]

      폐섬유증 진단을 받고 사실상 사망 진단을 받았던 가수 겸 뮤지컬 제작자 유열이 건강을 회복한 근황을 전했다.15일 '새롭게하소서 CBS' 채널에는 9년간 폐섬유증으로 투병했던 유열 편 영상이 ...

    2. 2

      '여름 다 지났는데…'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 발생

      올해 국내 첫 일본뇌염 환자가 확인됐다.질병관리청은 발열과 오한, 두통, 오심 등의 증상으로 지난달 16일 의료기관을 찾은 30대 환자가 14일 일본뇌염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이 환자는 현재 의식 저하 상태로 입원 ...

    3. 3

      '살인 진드기' 누적 사망자 400명 넘었는데…예방 예산은 0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이른바 '살인 진드기병' 누적 사망자가 400명을 넘어섰지만, 예방 예산은 전혀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SFTS는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치명률은 1...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