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증시 훈풍 불까 [오늘장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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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국내 증시 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2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1.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대략 10조원 수준이었던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을 훌쩍 웃돈다.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연결 매출은 86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전날 코스피는 미중 무역갈등 우려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0.72% 하락한 3584.55, 코스닥은 0.12% 상승한 860.49로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 발언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낙폭을 제한했다. 비철금속과 이차전지 업종이 강세를 보인 반면, 반도체와 방위산업은 약세를 보였다.
전날 뉴욕증시는 미중 갈등 우려 완화 분위기에 소폭 반등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은 1%대, 나스닥 2%대 반등하며 지난 10일 급락 충격을 일부 되돌렸다. 중국을 도우려 한다며 한 발 물러선 도널드 트럼피 미국 대통령, 미중 정상회담 성사 기대 높인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발언 등에 투심이 회복한 분위기다.
오픈AI와 데이터센터 구축 협약 체결을 발표한 브로드컴(+9.88%)은 'AI 낙관론'을 뒷받침하며 기술주 강세를 주도했다. 엔비디아도 2.82% 상승했다. 테슬라는 5.42% 올랐다.
JP모건이 양자컴퓨팅 등 주요 첨단 기술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며 리게티컴퓨팅(+25%) 등 관련주가 급등하기도 했다.
미 국채금리는 콜럼버스데이로 휴장이었던 가운데 유로존 금리는 하락 마감했다.
전날 미·중 무역 갈등 우려에 코스피지수가 3580선으로 밀렸지만, 증권가는 '조정이 매수 기회'라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국내 증시의 중장기 상승 흐름엔 변함이 없을 전망인 와중 실적 시즌 종목 장세가 예상되는 까닭에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기업들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추정치 평균)는 약 78조2572억원으로 전년대비 12.9%, 전 분기 대비는 18.9% 많을 전망이다. 지난 10일 기준 증권가는 1개월 전 대비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 눈높이를 2.3% 올려 잡았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상승 추세를 결정하는 건 실적"이라며 "최근 기업들 실적 개선은 자유무역보다는 인공지능(AI) 관련 설비투자 등이 주도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이 상호관세를 부과한 지난 4월 이후에도 AI 투자는 오히려 늘고 있고, 관세 영향은 소비재에 집중된 만큼 증시 전반을 끌어내리긴 어렵단 얘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대폭 상회하는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며 "오늘 국내 증시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강세 등 미국발 호재, 삼성전자 잠정 실적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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