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쟁 끝났다"…이스라엘 생존 인질 20명 전원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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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수감자 1900여명 석방
트럼프 "새 중동의 역사적 새벽"
네타냐후 "가장 위대한 친구"
이집트서 '가자 평화 정상회의'
'하마스 무장해제' 2단계 난항예상
트럼프 "새 중동의 역사적 새벽"
네타냐후 "가장 위대한 친구"
이집트서 '가자 평화 정상회의'
'하마스 무장해제' 2단계 난항예상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납치해 가자지구에 억류했던 이스라엘 생존 인질 중 마지막 남은 20명이 13일(현지시간) 모두 귀환했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납치된 지 737일 만이다.
인질 석방을 끌어낸 가자지구 평화 구상을 제안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을 찾아 2년간 이어진 가자지구 전쟁의 종료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차로 인질 7명이 석방되고서 약 1시간 반 뒤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생존 인질 전원의 석방을 이스라엘군이 발표한 뒤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에서 연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중동의 역사적 새벽이 열렸다"고 선언했다. 이어 "지금부터 몇 세대에 걸쳐 이 순간이 전쟁의 끝일뿐만 아니라 모든 변화의 시작점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은 무력으로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얻었다"며 "이제 이 승리를 평화와 번영이라는 궁극적인 성과로 전환할 때"라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는 전쟁으로 황폐해진 가자지구 재건을 돕겠다고 약속하며 "공포와 폭력의 길에서 영원히 돌아서라"고 촉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앞선 환영사에서 "하룻밤에 모든 게 바뀌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백악관에서 가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친구"라며 그에게 자국 최고의 훈장을 수여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함께 휴전을 중재한 이집트, 카타르, 튀르키예의 정상들과 '가자 평화선언'에 서명했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20여개 주요국 정상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 등 세계 지도자 34명이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 구상에 지지를 표명했다.
이날 이스라엘 전역에서는 수많은 사람이 인질 인도 과정을 생중계로 지켜봤다. 텔아비브 '인질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방송에서 석방 인질들의 이름이 호명되자 환호성을 지르며 손뼉을 쳤다.
휴전 합의 1단계 인질·수감자 맞교환에 이어 2단계에서는 하마스의 무장 해제,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 팔레스타인 민간정부 수립 등을 논의한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모두 무장 해제에 견해차가 크고 포괄적인 합의에 대한 구체적 준비가 되지 않은 탓에 2단계 합의가 난항을 겪으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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