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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세·희망퇴직 영향' LG전자 실적 하락에도…"예상보다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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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3분기 잠정 실적 발표
    매출 21조8751억원…1.4%↓
    영업익 8.4% 감소한 6889억원
    대미 관세 부담, 희망퇴직 영향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 모습. 사진=연합뉴스
    LG전자가 올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지만 대미 관세 부담이 본격화하는 대외 환경에서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며 선방했다는 평이 나온다.

    LG전자는 3분기 잠정 매출 21조8751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8.4% 줄어든 6889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매출만 놓고 보면 역대 3분기 중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고, 영업익도 시장 전망치를 10% 이상 웃돌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전날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보면 매출 21조2278억원, 영업익은 60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는 "통상환경 변화로 인한 관세 부담, 인력 선순환 차원에서 만 50세 이상이거나 수년간 성과가 낮은 직원 중 희망자에 한해 실시한 희망퇴직 등 비경상 요인이 전년 동기 대비 전사 수익성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주력인 생활가전 부문이 사업 경쟁력과 시장 지위를 유지하면서 버팀목 역할을 했고,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전장 부문이 역대 최고 수준 수익성을 기록하면서 선전, 시장 우려를 덜어냈다.

    최근 LG전자는 △전장·냉난방공조 등 기업간거래(B2B) △가전구독·웹OS 등 비하드웨어 △온라인 사업으로 대표되는 '질적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달 인도법인 상장을 계기로 대규모 자금 조달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사업 체질 개선과 미래 성장에 더 속대를 낼 전망이다.

    생활가전 사업은 미국 수출 물량의 관세 부담,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 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배력을 유지하는 중이다. 볼륨존 영역에서도 안정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생산지 운영과 자원 투입 최적화로 관세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인력 선순환 차원에서 단행한 희망퇴직으로 일회성 비용이 인식됐다. 사업 관점에선 TV 판매 경쟁이 심화해 마케팅비가 늘었다. 웹OS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광고사업 고도화, 콘텐츠 확대를 핵심 목표로 잡았다. TV 수요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견조한 '글로벌 사우스'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전장 사업은 3분기 역대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달성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가 수익성을 뒷받침했다. 사업 모델은 제품에서 차량용 콘텐츠 플랫폼 등으로 다각화하고 있다. 램프·전기차 구동부품 사업도 사업 구조 효율화게 속도를 내는 만큼 높은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안정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냉난방공조 사업에선 상업용 공조시스템, 산업·발전용 칠러를 앞세워 미래 사업기회를 확보한다. 최근 북미,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AI 데이터센터(AIDC) 냉각솔루션 대규모 수주가 이어져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 차세대 기술로 꼽히는 데이터센터향 액체냉각솔루션 상용화도 차질 없이 준비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달 말 실적설명회를 통해 3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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