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트릭스 가수 3인, 美지미팰런쇼 출연…'골든' 첫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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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는 7일(현지시간) 방영된 미국 NBC 인기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에 출연해 애니메이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을 불렀다.
'골든'은 애니메이션 속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노래다. 이재가 헌트릭스 리더 루미를, 오드리 누나와 레이 아미는 각각 미라와 조이의 파트를 맡았다. 세 사람은 모두 한국계 미국인이다.
세 사람이 '골든'의 전곡을 라이브로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앞서 NBC 인기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aturday Night Live·SNL)에서 '골든'의 일부 소절을 부른 바 있다.
이재는 "택시를 타고 치과에 가는 길에 더블랙레이블 프로듀서들에게 '골든' 노래를 받았는데 그 자리에서 영감이 떠올랐다"며 "곧장 휴대전화 음성메모를 켜고 입으로 멜로디를 녹음했다"고 말했다.
또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다 키가 큰 남자 귀신을 보기도 했다"며 "나중에 어머니에게 듣기로는 '곡을 녹음할 때 귀신을 보면 히트한다'라는 한국 미신이 있다고 하더라. 귀신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웃으며 말했다.
오드리 누나는 애니메이션에 김밥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어릴 적 기억을 떠올렸다고 이야기했다.
오드리 누나는 "다른 아이들이 냄새가 난다고 놀릴까 봐 도시락통에서 몰래 김밥을 한 조각씩 꺼내먹었던 기억이 나 눈물을 흘렸다"며 "나를 포함한 많은 한국계 미국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골든'은 현재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통산 8주째 1위를 차지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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