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앱 아닌 OS"…챗GPT에서 부킹닷컴·스포티파이 바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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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연례 데브데이 행사에서
'어플리케이션 인 챗GPT' 기능 공개
챗GPT 안에서 바로 앱 작동 가능
우버 인스타카트 등으로도 확장
'만능앱'보다 '앱 OS' 정체성 강화
소라2 저작권 논란에 "수익공유 가능"
조니아이브 AI 디바이스 개발은 지연
'어플리케이션 인 챗GPT' 기능 공개
챗GPT 안에서 바로 앱 작동 가능
우버 인스타카트 등으로도 확장
'만능앱'보다 '앱 OS' 정체성 강화
소라2 저작권 논란에 "수익공유 가능"
조니아이브 AI 디바이스 개발은 지연
"챗GPT로 작동" 소식에 피그마 7% 급등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포트메이슨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행사 데브데이에서 "어플리케이션 인 챗GPT는 대화 가능한 상호작용적이고 개인화된 차세대 어플리케이션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발표했다.예를 들어 챗GPT로 '강아지 산책 스타트업'의 사명으로 적합한 후보들을 물어본 뒤, 이 중 하나를 디자인 도구 '캔바'를 통해 포스터로 만들 수 있다. 챗GPT를 통해 스포티파이에서 '주말 플레이리스트'를 요청할 수도, 주택 매매 플랫폼인 질로우에서 '침실 3개 집'을 추천받을 수 있다.
현재 챗GPT 내에서 이용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은 캔바(Canva) 스포티파이(Spotify) 질로우(Zillow) 피그마(Figma) 코세라(Coursera) 익스피디아(Expedia) 부킹닷컴(Bookingcom) 7개다. 향후 우버 도어대시 인스타카트 올트레일 등도 챗GPT에서 작동할 수 있게 된다. 개별 앱들은 모델컨텍스트프로토콜(MCP)를 통해 챗GPT의 유저 인터페이스(UI) 내에서 구현된다. 챗GPT 내에서 구동되고자 하는 앱들은 '앱스 SDK(소프트웨어개발도구)'의 체험판을 사용해볼 수 있다.
그렉 브록만 오픈AI 회장은 "앞으로 6개월 동안 유용한 앱에서 운영체제(OS)로 발전하는 챗봇의 진화를 보게 될 것"이라며 "챗봇 네이티브(챗봇 OS를 기반으로 설계된 소프트웨어)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AI디바이스 만드는 조니 아이브 "집중 어려워"
오픈AI는 AI에이전트 개발 도구인 '에이전트킷(AgentKit)'도 출시했다. 이는 단순한 질의 응답에 그치지 않고 자율적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AI에이전트를 쉽게 개발할 수 있는 도구다. 에이전트킷은 직관적으로 AI에이전트의 업무 흐름을 이해하고 구축할 수 있는 '에이전트 빌더', 각 단계를 AI로 수정할 수 있는 '채팅킷', 그리고 이를 평가할 수 있는 '에이전트 평가' 세 단계로 구성된다. 올트먼 CEO는 "에이전트킷은 오픈AI 플랫폼이 제공하는 완전한 빌딩 블록 세트"라며 "AI에이전트를 시범 단계에서 실제 운영 단계로 전환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설계됐다"라고 설명했다.또 오픈AI는 지난 5월 프리뷰 형태로 선보인 AI코딩 에이전트 '코덱스(Codex)'를 정식 출시한다. 올트먼 CEO는 89세 일본인 개발자가 노인을 위한 아이폰 앱 11개를 챗GPT로 개발하는 등 사례를 언급하며 "이제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앱을 만들 수 있는 시대"라고 말했다.
기조연설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올트먼 CEO는 AI 영상 소셜 앱 소라2, AI인프라 전략 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오픈AI는 지난달 30일 출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동시에 저작권·초상권 침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소라2'와 관련해 '저작권자와 수익을 공유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시도해볼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분명히 다른 비즈니스 모델도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몇달 동안 많은 시도를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또 AI인프라와 관련해 "우리가 3배, 10배 더 많은 컴퓨팅 자원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는 훨씬 더 많은 제품을 구축하고 제공하고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올트먼 CEO는 애플 출신이자 오픈AI의 AI 디바이스 디자인을 맡고 있는 조니 아이브와 대담도 진행했다. 아이브는 '꼭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올트먼 CEO의 질문에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도구를 만들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AI 변화의 속도가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 그로 인해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전날 파이낸셜타임즈(FT)는 오픈AI의 AI 디바이스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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