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도 필수의료 기피…너도나도 미용사업 몰린다
의료기기회사들이 미용 의료기기분야로 속속 진출하고 있다. 매년 의료 관광객이 급증하는데다 국내 회사들의 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 받으면서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현 건강보험 수가 시스템과 규제 하에선 의료기기사업만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라 미용 의료기기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고주파, 통증치료, 초음파 등 기존 기술로 미용에 도전장

우울증 치료용 경두개자기자극치료기(TMS)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을 보유한 리메드는 지난달부터 ‘클레오 V1’ ‘레프톤’ 등 2종의 피부 미용 의료기기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리메드는 세계 최초로 포터블 헬멧 형태의 TMS를 2021년 출시해 통증 치료기기 분야에 세계 선두권 회사로 꼽힌다. 이근용 리메드 대표는 “오래전부터 쌓아온 통증 치료에 대한 기술 노하우를 미용 의료기기에 접목했다”며 “피부 탄력 개선과 주름 완화 효과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클래시스 원텍 제이시스메디칼 비올 등의 기존 미용 의료기기 제품은 고강도집속초음파(HIFU)나 고주파(RF) 등 단일 기술을 적용한 반면, 리메드는 단일 기술이 아닌 복합기술을 적용했고 통증이 작다는 점에서 차별화됐다. 클레오V1의 경우 초강도집속초음파를 고르게 분산시켜 통증을 경쟁제품 대비 20% 이상 줄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세계 최초로 바늘없는 레이저 채혈기 상용화에 성공한 라메디텍은 어느새 미용 의료기기 사업이 주력 매출처가 됐다. 이 회사의 피부미용기기 ‘퓨라셀’은 고출력 레이저로 피부에 미세한 상처(채널)를 내, 재생을 유도하거나 유효성분 흡수를 극대화한다. 국내 1000개 이상의 에스테틱 및 한의원에 공급됐으며 현재도 월 100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