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팰런티어 찾았다"…서학개미가 무섭게 사들인 종목 [노정동의 어쩌다 투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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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9월 순매수
1위 비트마인·2위 아이리시에너지
"코인株 압도적 순매수…AI클라우드까지"
1위 비트마인·2위 아이리시에너지
"코인株 압도적 순매수…AI클라우드까지"
3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금액은 31억8420만달러(약 4조4710억원)로 직전달 대비 4배(396.06%) 급증했다. 특히 9월 마지막 주에는 약 1조9660억원어치를 쓸어담으면서 직전주보다 71.8%가 늘었다.
서학개미들은 코인 관련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이 기간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로 3억850만달러어치를 사들였다. 원래 비트코인 채굴사업을 하던 비트마인은 지난 6월 말 이더리움을 매집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가상자산 트레저리(DAT) 기업으로 급부상했다. DAT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또는 가상자산을 주요 재무 전략으로 쓰는 기업을 말한다.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모으는 스트래티지 같은 기업이 대표적이다.
이는 최근 미국 의회가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으로 편입하는 '지니어스 법안'을 통과시키자 이더리움에 대한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스테이블코인의 절반가량이 이더리움 플랫폼에서 유통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월 지니어스 법안에 정식 서명했다. 지니어스 법안 통과 전 주당 4달러를 맴돌던 비트마인 주가는 최근 52달러선까지 뛰어올랐다.
페이팔 창업자이자 벤처 캐피털리스트인 피터 틸은 최근 비트마인 지분 9.1%를 취득했다.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대표도 비트마인 주식 477만주를 상장지수펀드(ETF) 3개에 걸쳐 편입했다는 점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함형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마인은 보유한 코인을 스테이킹(예치 보상)해 연 3~4% 보상을 얻고 이를 재투자하는 구조"라며 "비트코인 기반 DAT 기업인 스트래티지와 다르게 비트마인은 스테이킹을 통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보상을 받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아이리스에너지의 주가는 올 들어 드라마틱하게 오르고 있다. 지난 4월 주당 6달러 수준이던 주가는 최근 50달러에 육박하면서 6개월 만에 8배가량 치솟았다. 특히 최근에는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는데 지난 7월 엔비디아로부터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모델인 '블랙웰'을 4000대 이상 사들였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아이리스에너지는 현재 비트코인 채굴 대신 AI 클라우드 부문으로 사업 무게 중심을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학개미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도 1억1839만달러 순매수했다. 서클은 테더에 이어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2위 업체다. 지난 6월 상장 이후 주가가 연일 폭등했으나 암호화폐 가격 약세와 유상증자까지 겹치면서 최근에는 주가가 주춤하고 있다.
서클은 최근 달러 스테이블코인(USDC)에 특화된 자체 블록체인 출시를 예고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등 기존 스테이블코인 발행 플랫폼 대비 새로운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분석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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