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데이터·AI 인력확보 치열…"서비스 연결 능력이 핵심"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귀한 몸' 디지털 전문직

    증권사, 대체투자 채용 25%↑
    보험업계는 헬스케어 인재확충
    ESG 관련 직무도 새롭게 부상
    금융권 채용의 무게중심이 창구, 여신, 자산관리 등 전통적 직무에서 새로운 영역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디지털 자산관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자금세탁방지(AML)와 이상거래탐지, 헬스케어 기반 보험 상품, 대체투자 등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며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데이터·AI 인력확보 치열…"서비스 연결 능력이 핵심"
    은행들은 모바일 앱을 통한 투자 확대에 맞춰 디지털 자산관리 인력 채용을 늘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디지털자산 전문직 채용에 나서며 서비스 기획·운영 경험자를 모집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20대 투자 고객 비중이 2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 데이터 분석과 알고리즘 운용 경험을 갖춘 인재의 몸값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마이데이터와 오픈뱅킹 확산도 채용시장 지형을 바꾸고 있다. 금융 데이터를 기획·분석해 서비스를 설계하는 기획자와 개발자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금융보안원에 따르면 금융권 데이터 관련 채용 공고는 지난해에 2020년 대비 2.3배 늘었다. 우리자산운용이 최근 인공지능(AI)·데이터 관리 인력을 모집하며 데이터 거버넌스 경험자를 우대 조건으로 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비대면 거래 증가로 AML과 이상거래탐지 분야 수요도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상자산 관련 범죄 의심 사례 통보 건수는 전년에 비해 약 90% 늘었다. 이에 주요 금융사가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고도화에 나서면서 관련 인력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기업과 투자자들이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며 ESG 관련 직무도 새롭게 부상했다. ESG 데이터 분석과 친환경 채권 검증 같은 업무가 늘어나자 금융사들은 관련 전문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ESG 경영 진단 및 평가를 맡을 ESG 컨설팅 인력을 경력직으로 모집한 바 있다.

    증권사들은 안정적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전통적인 주식·채권 외에 물류·에너지·인프라 등 대체투자 인력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국내 주요 증권사의 대체투자 관련 채용은 전년보다 25% 증가했다.

    보험업계도 다르지 않다. 건강검진 결과와 생활습관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상품이 늘면서 헬스케어 스타트업 출신 인재를 영입하는 사례가 잦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할수록 데이터를 해석하고 서비스로 연결할 수 있는 인재가 금융권의 핵심 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토익할 시간에 코딩·투자 배운다"…금융권 취업은 스펙보다 '경험'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청년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뿐 아니라 기업 노력도 필요하다”며 “우리 기업들이 청년 고용난이라는 또 하나의 고비를 넘는 데 정부와 ...

    2. 2

      데이터 분석·자금세탁방지 자격증 잘 먹힌다

      금융권 취업 시장에서 자격증은 여전히 강력한 ‘무기’다. 하지만 자격증을 ‘많이 따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지원 직무 및 각 금융회사 전략과 얼마나 맞아떨어지느냐가 관건이라...

    3. 3

      기업 맞춤인재 찾아 삼만리…"10년차 미만 비싼 몸 모십니다"

      “주방이 두려운 요리사한테 딱인 포지션이죠.” 올해 초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서치펌 대표 역할을 맡은 한지민(강지윤 역)은 극 중 한 요리사에게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