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DN, '해상풍력 발전 ICT 솔루션' 미래 성장동력…디지털 전환으로 재생에너지 시스템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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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풍력 제어 플랫폼 구축
물리적·사이버 위협 대응 체계
해상풍력단지 주민 안전망 강화
물리적·사이버 위협 대응 체계
해상풍력단지 주민 안전망 강화
에너지ICT 전문 공기업 한전KDN은 단순한 전력 ICT 지원기관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AI·클라우드·빅데이터·IoT 등 첨단기술을 전력망 전반에 내재화하고 있다. 국가 에너지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이끄는 선도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한전KDN은 제주 가상발전소(VPP) 실증사업을 통해 재생에너지 변동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했다. 태양광·풍력 등 분산자원을 예측·거래·제어하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불안정한 전력 공급을 안정화하고, 전력시장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이는 단순한 기술 시범을 넘어, 국가 탄소중립 전략을 뒷받침하는 디지털 기반으로 평가된다.
해상풍력 발전은 한전KDN이 ICT 전문성을 집중적으로 발휘하는 분야다. 낙월·한빛 해상풍력단지 등 국내 최대 규모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AI 기반 해상활동 감시 △통합운영플랫폼 △사이버보안 체계 등을 적용했다. 해상이라는 특수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물리적·사이버 위협에 대응하는 솔루션은 정부의 에너지 안보 정책과 직결되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
국내 풍력 산업 생태계와의 연계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두산에너빌리티, 유니슨 등 주요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해상풍력 신기술을 공동개발하고 공급망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해상풍력 인증 제도와 연계하면, KDN의 ICT 역량은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이는 단순한 기술 협업을 넘어,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수출 산업화 가능성을 높이는 산업 생태계 전략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ICT 기반 운영 효율성과 보안 역량이 확보돼야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전KDN은 국민 안전과 생활 편익으로도 기술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AI 기반 선박 안전 통합관리 IoT 플랫폼을 도입해 해상풍력단지 인근 주민과 관계기관에 선박 입출항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기술 혁신이 ‘전력망 안정화’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사회와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하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한전KDN은 ‘초연결·초지능 전력망’을 실현한다는 미래 청사진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AI·클라우드 기반 EMS(에너지관리시스템), 차세대 AMI 인프라, DC 마이크로그리드, RE100 연계 산업단지 플랫폼 등 차세대 기술을 적용해 지역에너지 자립도를 높일 계획이다. 지방 정부와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지역에너지 플랫폼 구축을 지원하면서 지역 균형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위한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한전KDN은 △재생에너지 운영 효율화 △분산전원 관리 고도화 △사이버 보안 강화 등 세 축을 중심으로 국가 에너지 인프라 신뢰성을 높인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국민 안전과 국가 에너지 주권을 지키는 신뢰받는 에너지 ICT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비전도 세웠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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