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반도체 산업 생태계 강화와 전문 인력 양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모리 중심 구조를 넘어 시스템 반도체와 팹리스를 포괄하며, 판교에 ‘K-팹리스 클러스터’를 조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경기도는 용인·평택·화성의 첨단 시스템 반도체 단지와 기존 메모리 생산 거점, 판교의 팹리스 설계 생태계를 연결해 설계부터 제조, 후공정까지 국내에서 전 과정을 소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기업과 중소·중견 협력사를 연계하고, 부품·장비·소재 기업까지 아우르는 완결형 클러스터로 확장한다.전문 인력 양성도 병행한다.
반도체 인력개발센터(G-SPEC)를 중심으로 산학연 협력 교육을 강화해 지난해까지 3000명 이상을 배출했다. 한국나노기술원과 협력한 ‘나노기술인력양성사업’은 2013년 시작 이후 740명을 길러내 88% 이상이 관련 업계에 취업했다. 판교 팹리스 클러스터는 팹리스 기업 집적과 파운드리·OSAT 연계로 전주기 지원체계를 완성한다. 판교테크노밸리의 1100여 개 IT 기업과 시너지를 내며, AI·바이오·자동차 등 융합 산업의 시스템 반도체 수요 확대와 맞물려 성장세가 기대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반도체는 기술·인재·산업 생태계가 삼박자를 이뤄야 성장할 수 있는 산업”이라며 “맞춤형 지원과 인재 양성을 통해 경기도가 글로벌 반도체 허브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