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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엔 유럽…이재현 '글로벌 경영'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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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찾아 열흘간 현장경영

    日·美 이어 올 세 번째 해외 출장
    "잠재력 큰 유럽서 성장 모색
    K웨이브 타고 '톱 티어' 도약"

    엔터테인먼트 경영진 대거 동행
    식품·뷰티 산업 후방 지원 포석
    이재현 CJ그룹 회장(왼쪽)은 지난 11일 영국 런던 왕립 국제문제연구소에서 브론웬 매덕스 소장을 만나 통상환경 변화 등을 논의했다.   CJ 제공
    이재현 CJ그룹 회장(왼쪽)은 지난 11일 영국 런던 왕립 국제문제연구소에서 브론웬 매덕스 소장을 만나 통상환경 변화 등을 논의했다. CJ 제공
    세계적으로 한류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글로벌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올해 일본과 미국을 찾은 데 이어 최근 유럽을 방문했다. 북미 중심의 해외 사업을 유럽으로 확장하려는 포석이다.

    22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9일부터 열흘간 영국을 방문해 유럽 시장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이 회장은 현지에서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 신영토 확장을 가속해야 한다”며 “잠재력이 큰 유럽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CJ그룹은 2018년 식품 사업을 앞세워 유럽에 처음 진출했다. 이 회장이 사업 논의차 유럽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출장에는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김홍기 ㈜CJ 대표, 윤상현 CJ ENM 대표, 정종환 CJ ENM 콘텐츠·글로벌사업 총괄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중심으로 한 그룹 핵심 경영진이 동행했다. 유럽에 거세게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긴 진용이다. 이 회장은 “유럽에서 전방위로 확산하는 K웨이브를 놓치지 말고 현지 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범(汎)유럽 톱티어 플레이어’로 도약해야 한다”며 “유럽을 미국을 잇는 넥스트 전략 지역으로 키울 수 있도록 사업 속도를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이번 현장경영에서 이 회장은 콘텐츠 분야의 글로벌 빅샷을 주로 만났다. 글로벌 미디어에 강점이 있는 투자사 액세스인더스트리스의 렌 블러바트닉 창립자 겸 회장을 만나 글로벌 미디어·엔터 시장 현황을 공유하고 K콘텐츠의 확산과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액세스인더스트리스는 워너뮤직, 스포츠 전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다즌’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축구팀 맨체스터시티FC 등 전 세계 13개 구단을 보유한 시티풋볼그룹 공동 창립자 칼둔 알 무바라크도 만나 글로벌 소비재·콘텐츠 기업의 스포츠 마케팅 전략을 공유했다. 초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마케팅 국장을 지낸 마이클 페인 페인스포츠미디어스트래티지스 대표와도 미팅했다. ‘K트렌드’ 전문가로 불리는 조지은 옥스퍼드대 교수와 만나 유럽의 문화 소비 트렌드와 K푸드·K뷰티의 확산 가능성을 논의하기도 했다.

    CJ ENM은 유럽에서 영화, 드라마, 예능 등 콘텐츠 판매 중심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유럽에서 K팝과 K무비 인기가 매우 높아 CJ의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대 기회가 많다”며 “엔터테인먼트 사업뿐만 아니라 CJ 주력 분야인 식품과 뷰티 사업도 연계해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유럽 내에서 영국, 독일, 프랑스, 헝가리 4개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독일 냉동식품 기업도 보유하고 있다. 내년에는 헝가리에서 새로운 식품 공장을 완공한다. CJ올리브영은 2021년부터 글로벌몰을 통해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16개국에 판매를 시작했으며 현재 26개국까지 판매 지역을 확대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박종서 기자
    문화부 수석 차장입니다.
    깊이 고민하고 알기 쉽게 쓰겠습니다.
    힘써 취재하고 읽기 쉽게 쓰겠습니다.
    새롭게, 다르게, 치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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