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한강버스 출항…오세훈 "한강르네상스의 정점"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제4차 한강혁명 한강이 미래다
    (7) 열리는 서울 수상교통 시대

    마곡↔잠실 하루 14회 운항
    일반대중교통 카드로 탑승 가능
    성인요금 3000원…환승할인도

    선내 파노라마 통창에 카페테리아
    선상서 서울관광명소 두루 조망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여의도 선착장에서 열린 한강버스 취항식을 마치고 배에 승선해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18일 오전 11시 운항을 시작하는 한강버스는 마곡에서 잠실까지 총 7개 선착장, 28.9㎞ 구간을 오갈 예정이다.  /이솔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여의도 선착장에서 열린 한강버스 취항식을 마치고 배에 승선해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18일 오전 11시 운항을 시작하는 한강버스는 마곡에서 잠실까지 총 7개 선착장, 28.9㎞ 구간을 오갈 예정이다. /이솔 기자
    서울의 새로운 수상 대중교통인 ‘한강버스’가 18일 첫 운항에 나선다. 마곡에서 잠실까지 7개 선착장, 28.9㎞ 구간에서 시민과 관광객에게 한강을 가로지르는 색다른 이동 수단을 제공한다. 한강버스가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한강을 무대로 한 다양한 인프라로 확장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서울시민 라이프스타일 바뀔 것”

    한강버스 출항…오세훈 "한강르네상스의 정점"
    오세훈 서울시장은 17일 여의도 한강버스 선착장에서 열린 취항식에서 “한강버스는 서울이 제안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바쁜 도시 생활 속에서 여유를 찾는 방법이고, 한강과 만나는 또 하나의 방식”이라며 “오늘은 한강의 역사를 새로 쓰는 한강르네상스의 정점을 찍는 역사적 순간”이라고 말했다. ‘시민께 드리는 선물’을 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배현진·박정훈 국회의원과 최호권·김경호·서강석 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한강버스는 오 시장이 2023년 영국 출장에서 템스강을 누비는 수상버스를 보고 착안한 사업이다. 오 시장은 당시 “서울도 한강의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도시 교통의 축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강버스는 18일 오전 11시부터 상행(마곡→잠실), 하행(잠실→마곡)으로 나눠 총 7개 선착장(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을 오간다. 초기 운항은 친환경 전기추진 선박 8척이 투입돼 하루 14회,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1시간에서 1시간30분 간격으로 운항한다. 승선인원은 최대 199명으로, 지하철·버스처럼 일반 교통카드로 이용할 수 있다. 탑승요금은 성인 3000원이며 대중교통 환승 할인이 적용된다. 기후동행카드(월 6만2500원) 이용 시 무제한 탑승도 가능하다. 시는 10월부터 출퇴근 시간대에 급행노선을 신설하고, 선박을 12척으로 확대해 운항 횟수를 크게 늘릴 방침이다.

    ◇‘핫플’로 변신…축제 현장과도 연결

    한강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선내 전면을 가득 채운 파노라마 통창이다. 탁 트인 시야 덕분에 서울 도심과 한강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좌석마다 접이식 개인 테이블을 갖춰 독서와 노트북 작업을 할 수 있고, 카페테리아에서는 간단한 음료 및 간식을 즐길 수 있다. 자전거 거치대와 휠체어석도 마련해 시민의 접근성을 높였다. 선박 이름은 ‘경복궁호’ ‘남산서울타워호’ ‘DDP호’ ‘세빛섬호’ 등 서울 명소에서 따왔다.

    이동 중 만나는 ‘뷰 포인트’도 다양하다. 여의도~압구정 구간에서는 남산서울타워와 63빌딩 야경을, 옥수~뚝섬 구간에서는 청담대교와 세빛섬,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를 감상할 수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배경으로도 등장한 장소다. 계절별로는 서래섬 유채꽃, 노을공원 억새밭 등이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시는 선착장을 공연·전시 등 문화 거점으로 활용하고, 한강축제와 연계해 관광자원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달 뚝섬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드론라이트쇼’, 잠원한강공원의 ‘한강 무릉도원 축제’, 여의도 선착장 인근의 ‘책읽는 한강공원’ 등과 같은 행사장에도 한강버스를 통해 이동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각각의 선착장과 한강공원의 인프라를 결합해 활용하면 그 가치가 무궁무진하다”며 “한강버스가 시민의 일상생활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권용훈 기자
    귀 기울여 듣겠습니다.

    ADVERTISEMENT

    1. 1

      K웨이브 '핫플'된 한강버스 선착장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하는 서울 한강버스의 주요 선착장이 K푸드 마케팅의 각축장으로 떠올랐다. 내·외국인 모두에게 인기가 높은 한강이라는 공간에서의 체험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란 분석...

    2. 2

      한강버스 18일부터 정식운항…기후동행카드·환승할인 가능

      서울의 새로운 친환경 수상 교통수단인 ‘한강버스’가 정식 운항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서울시는 한강버스가 3개월간 시민 체험 운항을 마치고 18일 오전 11시부터 정식 운항을 시작한다고...

    3. 3

      따릉이 배치하고 정류장 신설…한강버스 접근성 높인다

      서울시가 오는 9월 수상 교통수단인 ‘한강버스’ 개통을 앞두고 지상 대중교통 연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강버스가 출퇴근 직장인을 포함한 일반 시민의 ‘발’이 되기 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