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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원으로 지으려다" '이억원' 작명 비하인드 밝힌 李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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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님이 '만원'으로 지으려다 '적다'고…
    '조원'이나 '경원'으로 지었어야 했는데"
    작명 비하인드 공개하자 웃음바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
    "금융위원장과 왠지 찰떡인 이름이네."

    이억원 신임 금융위원장이 금융위원장 후보로 지명됐을 당시 네티즌들이 "특이하다"며 보인 반응 중 일부다. 이후 야당의 반발을 뚫고 이재명 정부 첫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한 이 위원장이 처음 참석한 16일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그의 '작명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42회 국무회의에서 이 위원장이 인사말을 마치자 "제가 어제 인사를 하면서 들었는데, 아버님이 '만원'으로 이름을 지으려다가 '너무 적다'고 미래 지향적으로 억원으로 지으셨다고 한다"며 "'조원'이나 '경원'으로 지었어야 했는데 그때는 너무 이상적이어서 안 했다고 (한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 대통령이 밝힌 작명 배경에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들도 웃어 보였다. 이 위원장도 고개를 끄덕이며 호응했다.

    1967년생인 이 위원장은 서울 경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주리주립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1992년 재무부 관세국과 재정경제원 경제정책국을 시작으로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을 거쳐 경제정책국 물가정책과장, 종합정책과장, 미래경제 전략국 인력정책과장 등 거시경제 정책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42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42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을 맡아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각종 정책을 조율했다. 이후 기획재정부 1차관으로 승진해 균형 잡힌 업무 조정 능력을 바탕으로 한국판 뉴딜과 혁신성장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 경제 회복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 위원장 지명 당시 "경제 관료로 쌓은 경륜을 바탕으로 서민의 눈물을 닦는 금융 정책과 건전한 자본시장 활성화 등 이재명 정부의 금융 철학을 충실히 구현할 것"이라고 했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한국 경제가 지금 저성장 양극화라는 구조적 난제를 극복하고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지속 성장이라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데 있어서 금융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런 대전환의 시기에 막중한 중책을 맡게 돼 책임감이 무겁다. 금융은 미래의 길로 자금을 연결하는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 금융 약자한테 기회를 제공하는 포용적 금융으로의 전환, 금융 안정과 시장 질서를 지켜내는 신뢰 금융으로의 전환 등 금융 분야의 국정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선거를 통해서든 임명을 통해서든 권력의 원천은 언제나 국민"이라며 "권력을 자기 것인 줄 착각하는 경우가 잊는데 그런 착각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직자 손에 그 나라의 운명이 달려있다고 생각을 하고 책상 위가 아닌 언제나 현장에 있어야 한다"며 "시혜를 베풀듯 일하는 게 아니라 수요자 중심으로 모시는 정신으로 의무를 이행해달라"고 덧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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