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6~19일 공업축제 개최
中관광객 유치위해 항공노선 운항
세계궁도대회도 10월말 열려
'인공 급류' 카누 경기장 만들어
국제 대회·전지훈련 유치 추진
산업도시 울산이 문화관광 중심지로의 대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 카누슬랄럼 경기장 조감도. 울산시 제공
김두겸 울산시장은 8일 “울산이 반구천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와 K조선 전초기지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며 “글로벌 관광객을 불러 모을 수 있는 문화관광 스포츠 인프라 구축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울산시는 다음달 16~19일 ‘최강! 울산’을 비전으로 하는 제3회 울산공업축제를 연다고 발표했다. 올해 축제는 ‘울산이 대한민국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나흘간 울산 전역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에서는 ‘인공지능(AI) 수도 울산’을 주제로 과거 반구대 암각화부터 시작해 공업지구 지정의 역사와 울산 AI산업의 미래를 증강현실(AR)을 통해 보여주는 메인 무대 퍼포먼스를 펼친다는 구상이다.
김 시장은 “울산의 ‘과거(공업)-현재(산업)-미래(AI)’를 집중 조명한다”며 “반구천 암각화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AI 데이터센터 건립이라는 성과를 축제와 연결해 ‘AI 수도 울산, 산업수도 울산’의 정체성을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축제 기간에는 울산~광저우 국제항공노선을 왕복 2회(편도 4회) 운항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나흘간 열린 제2회 울산공업축제에는 100만여 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울산시는 오는 10월 31일부터 닷새간은 ‘2025 코리아 울산 세계궁도대회’를 개최한다. ‘활의 시원 대한민국 울산에서! 세계를 향해 쏴라!’를 주제로 35개국 800여 명이 145m, 90m, 70m, 30m 등 4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지난달에는 태화강 일대에서 ‘2025 울산 세계명문대학 조정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영국 옥스퍼드대·케임브리지대, 미국 하버드대·매사추세츠공대(MIT)·예일대, 독일 함부르크공과대·뮌헨대 등 7개국 12개 명문대학에서 15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화제를 모았다.
울산시는 2028년까지 580억원을 투입해 국내 최초로 인공 급류시설을 갖춘 카누 슬랄럼 경기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울산체육공원 내 3만4000㎡ 부지에 들어서는 경기장은 국제 규격(길이 150~400m, 기문 18~25개)을 충족하는 길이 260m, 너비 15m 규모로 설계된다. 관람석은 최대 1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경기장에 급류 타기(래프팅), 수상구조훈련센터, 빙상장, 야외수영장, 실내 카누연습장 등 부대시설도 함께 조성한다. 2027년 완공되는 문수야구장 유스호스텔(82실, 300명 수용)과 연계하면 국제 카누 대회와 전지훈련, 관광객 유치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 시장은 “세계유산 반구천 암각화를 품은 울산에서 문화관광 스포츠산업을 일으켜 새로운 미래 100년을 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