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10일 ‘8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7월 취업자는 2902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1000명 늘었다. 취업자가 매달 10만~20만 명씩 늘고 있지만 건설과 제조업 등 양질의 일자리는 ‘고용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청년 고용률도 15개월 연속 하락했다. 8월에도 고용 양극화 흐름이 지속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날 한국은행은 예금은행 가계대출 추이를 포함한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공개한다. 7월에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이 6월 말보다 2조8000억원 늘었다. ‘6·27 가계부채 대책’ 등으로 증가폭이 전월보다 55% 축소됐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두고 다시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돌아섰을 가능성도 거론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기획재정부는 9일과 12일 ‘경제동향 9월호’와 ‘9월 경제동향(그린북)’을 각각 발표한다. 최근 발표된 8월 산업활동 동향에선 생산·투자·소비가 모두 호전됐다. 정부와 국책 연구원의 경기 진단에도 지난달보다 긍정적인 표현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7월 말 누계 기준 재정 동향을 11일 발표한다. 올 상반기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94조3000억원으로, 역대 4위였다. 관리재정수지는 정부 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 기금을 제외한 국가의 실질적인 살림살이를 보여주는 지표다. 7월에는 31조8000억원 규모로 편성된 2차 추가경정예산 관련 지표가 반영되기 때문에 적자폭이 더 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날 발표되는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다음주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나오는 마지막 물가 데이터다. 미국 기준금리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전 세계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관세청이 발표하는 9월 1~10일 수출액을 통해서는 우리 경제가 미국 관세정책의 충격을 얼마나 크게 받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도 이날로 예정됐다. 한·미 관세 협상과 부동산 공급대책 등 주요 현안의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다.
금융감독원은 9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 강화 간담회’를 개최한다.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내부통제 및 거버넌스 구축 방안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