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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반도체 굴기에 올라탔다…소부장株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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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하이닉스 부진에도 소부장株 '이례적 상승'

    코미코, 한 달새 22.6% 올라
    에프에스티·티씨케이 등도 상승

    한경에이셀 對中 수출 분석
    제조용 장비, 전년比 53% 늘어
    中 반도체 소부장 내재화 수혜
    증권가 "장기적으론 위험요인"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최근 주춤하지만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은 거침없다. 대장주가 알리바바의 자체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 미국발 규제라는 겹악재에 짓눌리는 동안 소부장 업체는 중국 반도체 굴기 수혜 기대로 더 반응하고 있다.

    ◇웃돈 주고 제품 사는 中

    中 반도체 굴기에 올라탔다…소부장株 고공행진
    5일 코스닥시장에서 반도체 장비 세정 및 코팅업체 코미코는 0.61% 상승한 8만1900원에 마감했다. 최근 한 달간 22.6% 올랐다. 에프에스티(22.25%), 티씨케이(6.17%) 등도 이 기간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0.57%)와 SK하이닉스(3.8%)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과 대비된다. 최근 6개월 기준으로도 코미코(94.3%), 에스앤에스텍(60.1%), 티씨케이(33%) 등 소부장 종목은 급등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거세지며 반도체 소부장 섹터에 훈풍이 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와 양쯔메모리(YMTC) 등은 시설투자 확대 과정에서 한국산 소부장 제품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기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납품가에 웃돈까지 얹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출 비중이 큰 코미코(약 32%)와 티씨케이(약 23%) 주가가 급등한 배경이다.

    국내 소부장 업체의 호조는 수출 데이터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지난 7월 반도체 제조용 장비의 대(對)중국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81% 급증한 5억2494만달러(약 7306억원)를 기록했다. 2021년 4월 이후 월별 기준으로 4년 만의 최대치다. 지난달 수출액(잠정치)은 3억196만달러로 전월 대비 줄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16.78% 늘었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전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가 지난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명단에서 제외한 점이 투자심리가 악화한 배경이다. VEU는 미국 정부가 신뢰하는 기업에만 별도의 허가 절차나 기간 제한 없이 미국산 장비를 반출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제도다. VEU에서 제외되면 중국 공장에 미국산 장비를 보낼 때마다 별도 허가를 받아야 해 경쟁력이 크게 약화한다.

    알리바바가 자체 AI반도체를 개발하기로 한 것도 악재다. 엔비디아 AI반도체를 사용하던 알리바바가 자체 반도체를 사용하면 엔비디아가 고객사인 국내 대형 반도체업체 투자심리도 위축된다.

    ◇“中 내재화는 중장기적 리스크”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중국발 수혜가 이어지겠지만 중국의 반도체 소부장 내재화 정책은 장기적으로 위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현재 물량 및 기술력 부족으로 한국산 소부장 제품을 사고 있지만 반도체 소부장 내재화를 궁극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CXMT와 YMTC 등에도 외국산 장비 대신 중국에서 생산된 장비를 사용하라고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미국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에 첨단 장비를 중국에 수출하는 게 쉽지 않은 분위기도 있다”며 “중국의 AI반도체 투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한미반도체 등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장비업체가 직접적인 수혜를 보기 어렵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소부장 업체 중 장비 업체 대신 소재와 부품업체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소재와 부품은 중국 장비 업체에 납품하기 때문에 ‘장비 자국화’에 초점을 맞춘 중국 반도체 소부장 내재화 정책에 비교적 영향을 덜 받는다.

    임소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미코와 메카로, 티씨케이 등 중국 장비업체에 소재와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는 장기적으로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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