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 강세 마감…트럼프, 車관세 15% 인하 행정명령 서명 [모닝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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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모두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현지시간 4일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77% 오른 45,621.29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0.83% 상승한 6,502.08, 나스닥지수는 0.98% 뛴 21,707.69에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 고용 관련 지표들이 둔화를 가리켰으나 서비스업 업황이 호조를 이어가면서 낙관론을 유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항소심에서 불법으로 판결 난 뒤 재정 불확실성으로 흔들리던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틀간 약 10bp 하락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습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에선 아마존이 4% 이상 올랐고 미국 의류업체 아메리칸이글은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가 38% 폭등했습니다.
◆ 백악관 "트럼프, 미일 무역합의 공식 이행 행정명령에 서명"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과 합의한 대로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15%로 낮춰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미국과 일본의 무역 합의를 공식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일본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에 부과해온 25%의 품목별 관세를 15%로 낮춘다는 내용이 행정명령에 명시됐습니다. 한국과 일본 모두 미국과 협상을 통해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기로 했으나, 미국이 일본에 대해 먼저 행정적 절차를 마치면서 일정 기간 미국 시장에서 한일 자동차 관세에 격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일본 자동차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15% 관세가 이르면 내주 발효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은 일본은 기본 관세가 높은 편입니다. 미국은 이번 행정명령에서 일본에 부과한 상호관세의 정의도 문서로 규정했습니다. 이날 행정명령을 보면 미국은 기존에 부과한 관세가 15% 미만인 품목의 경우 기존 관세와 상호관세를 합산한 관세율이 최대 15%를 넘지 않도록 했습니다. 기존 관세가 15% 이상인 품목의 경우 상호관세를 가산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이는 유럽연합(EU)과 동일한 대우이며 일본이 원했던 바입니다. 한국도 지난 7월 30일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100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 등을 조건으로 25%의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기로 합의했으나 아직 이를 이행하기 위한 행정명령이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 김정은·시진핑, 6년만에 만나 "우호불변"…북중관계 복원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지시간 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양자회담을 하고 북러 밀착으로 소원해졌던 북중관계 복원을 알렸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난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양국 우호관계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은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중조(북중) 전통적 우호를 매우 중시하며 양국 관계를 잘 유지하고 공고히 하며 발전시키기를 원한다"며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이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도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북중 우호의 정은 변하지 않으며, 북중 관계를 끊임없이 심화, 발전시키는 것은 북측의 확고한 의지"라고 말했습니다. 6년여만에 만난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북중 양국이 운명 공동체이며 공동이익을 함께 수호하자는 데에도 뜻을 모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공정한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유엔 등 다자 플랫폼에서 계속 조정을 강화해 양측의 공동이익과 근본이익을 수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중국이 공개한 회담 결과문에는 그러나 '한반도 비핵화' 관련 내용은 없었습니다.
◆ 리스본 푸니쿨라 탈선 사고로 한국인 2명 사망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발생한 전차 푸니쿨라 탈선사고로 한국인 2명이 사망했습니다. 4일 포르투갈 검찰 대변인은 이제까지 사망자 8명의 신원이 확인됐다면서 포르투갈인 5명, 한국인 2명, 스위스인 1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주포르투갈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현지 당국이 한국인 2명의 사망을 확인했다면서 "주재국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현장 방문을 포함해 피해를 본 우리 국민에게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포르투갈 검찰 대변인은 다른 8명의 신원 확인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푸니쿨라는 리스본 언덕을 오르내리는 케이블 열차로, 연간 350만명 이상 이용하는 관광 명물입니다. 사고는 전날 도심 중심가 헤스타우라도레스 광장에서 바이루 알투 언덕 위 전망대를 잇는 글로리아 노선 전차에서 발생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오르막길에서 전차를 끌어올리고 내리막길에서 제동하는 케이블이 손상됐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정부 항공철로사고조사청은 잔해 분석을 마치고 5일 초기 보고서를 낼 예정이며 경찰은 1차 수사 결과가 45일 내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낮 최고 33도' 늦더위 계속…충청·남부 소나기
금요일인 5일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오르면서 매우 무덥겠습니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주요 지역의 기온은 서울 23.8도, 인천 24.6도, 수원 23.1도, 춘천 20.0도, 강릉 22.5도, 청주 24.0도, 대전 23.4도, 전주 24.5도, 광주 23.3도, 제주 27.0도, 대구 24.4도, 부산 26.3도, 울산 24.2도, 창원 26.1도 입니다. 낮 최고기온은 28∼33도로 예년보다 높겠습니다. 남부 지방과 제주도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일부 수도권과 충남권에도 폭염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겠고 도심 지역과 해안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습니다.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은 가운데 오후부터 밤사이 충청권과 전라권, 경상 서부 내륙, 제주도에는 소나기가 내리겠습니다. 소나기에 따른 예상 강수량은 전라권 5∼60㎜, 충청권과 경북 남서 내륙, 경남 서부 내륙, 제주도 5∼40㎜입니다. 경북 남부 동해안은 아침까지 5㎜ 미만의 비가 오겠고 강원 영동 중·북부도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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