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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軍心 잡아 확보한 남성 고객, 스타벅스 관심도 끌어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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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벅스 전용통장 ‘별별통장’ 기획
    국민은행 임베디드영업1부 인터뷰

    고객 다변화 원한 스타벅스 의중 파악
    ‘年 2% 이자’ 받는 간편결제 통장 제안
    “비중 적은 2030 男 고객 확대” 강조

    스타벅스도 별별통장에 파격 혜택 적용
    ‘기본’ 별 2개, ‘1만원 이상’ 별 4개 적립
    입소문에 출시 넉 달만에 20만계좌 ‘완판’
    “軍心 잡아 확보한 남성 고객, 스타벅스 관심도 끌어냈죠”
    “파격적인 리워드(보상)와 쏠쏠한 이자를 겸비한 통장이란 아이디어가 적중했습니다. 새로운 장기 고객을 유치해 저변을 넓히려는 스타벅스의 의중과 잘 맞았던 것이죠.”

    홍승표 국민은행 임베디드영업1부 과장(오른쪽)은 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스타벅스 제휴통장인 ‘별별통장’ 기획을 성사시킨 비결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홍 과장은 스타벅스와의 제휴 아이디어를 처음 낸 인물로, 협력 제안부터 상품 기획 등 별별통장이 탄생하는 모든 과정에 참여했다. 별별통장은 스타벅스 앱에 결제수단으로 연동된 통장으로, 이 통장으로 간편결제하면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결제보다 스타벅스의 리워드인 ‘별’을 더 많이 적립할 수 있다. 다른 기업과 손잡은 사례가 손에 꼽는 스타벅스와의 합작품이란 점에서 관련 업계에서 화제가 됐다.

    홍 과장은 “스타벅스의 가장 큰 관심사는 간편결제를 통해 얼마나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느냐였다”며 “편리한 결제수단에 그치지 않고 금융상품으로서도 매력이 있어야 국민은행 고객이 스타벅스로 유입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연 2%의 금리와 차별화한 별 적립 혜택을 겸비한 통장을 스타벅스 앱의 간편결제 계좌로 연동시키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한 이유다.

    국민은행이 오랫동안 개인금융에 강점을 보였다는 점도 스타벅스의 마음을 끈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기획의 실무 전반을 지휘한 김주현 임베디드금융1부 팀장(왼쪽)은 “국민은행은 스타벅스 고객 중 비중이 적은 남성 고객이 많은 편”이라며 “지난 10년간 나라사랑카드(군인 전용 체크카드)를 운영하면서 20~30대 남성 고객을 늘린 점도 적극 알렸다”고 했다.

    이들은 스타벅스 측과 처음 만난 작년 5월만 해도 “‘제휴에 성공할 수 있을까’하는 마음이었다”고 회상했다. 스타벅스는 많은 기업이 각종 제안을 건네지만 실제로 협업하는 사례는 손에 꼽는 곳이어서다. 홍 과장은 “첫 미팅에서 우리 아이디어는 그동안 스타벅스가 여러 금융회사에서 숱하게 받아온 제안과 별 차이가 없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끈기있게 질문을 던진 덕분에 논의를 진전시킬 수 있었다. 김 팀장은 “스타벅스 측은 간편결제 기능만으론 진정한 고객 유입 효과가 나타나기 어렵다고 봤다”며 “이와 관련해 계속 대화를 이어가면서 ‘스타벅스용 통장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軍心 잡아 확보한 남성 고객, 스타벅스 관심도 끌어냈죠”
    이때부터 스타벅스 맞춤형 통장 기획은 한 부서 차원이 아닌 국민은행의 전사적인 프로젝트 수준으로 커졌다. 수신상품부가 지원 사격에 뛰어들어 파킹통장이란 형태와 금리, 스타벅스에서 받을 수 있는 혜택 등 전반적인 상품구조를 설계했다. 디지털영업부는 양사 고객의 특성을반영한 마케팅 전략을, 개발팀은 스타벅스 앱에서 별별통장의 서비스가 최대한 잘 구현되는 인프라 구축전략을 함께 연구했다.

    홍 과장은 “다른 부서들이 야근도 불사하면서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시해준 덕분에 발 빠르게 별별통장의 밑그림을 완성할 수 있었다”며 “이 같은 전략을 앞세워 '신규고객을 확실히 늘려주겠다'고 강조해 첫 미팅을 한 지 석 달 만에 제휴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도 별별통장 고객만이 누리는 독창적인 혜택을 구상해 힘을 보탰다. 별별통장 계좌로 스타벅스에서 간편결제하면 기본 별 2개를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적립방식을 내놓았다. 예컨대 별별통장으로 아메리카노 한 잔(4700원)을 주문하면 별 3개, 카페라떼 2잔(1만400원)을 주문하면 별 4개를 받는다. ‘별이 쏟아지는 통장’이란 의미를 담은 별별통장이란 이름도 이러한 혜택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별별통장은 차별화한 혜택이 입소문을 타면서 출시 넉 달째인 지난 7월 말 판매물량인 20만 계좌가 모두 팔렸다.

    김 팀장은 “스타벅스가 지난 6월 리워드 방침을 변경해 별을 음료뿐 아니라 식품, 텀블러, 머그잔, 가방 등 다른 상품도 살 수 있는 쿠폰으로 교환해주면서 별별통장의 장점이 더 두드러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국민은행은 별별통장의 성공으로 새 고객을 유치하는 강력한 통로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별별통장을 개설한 20만명 중 이 은행 신규고객은 약 8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KB국민인증서(12만3000명)와 은행 앱 스타뱅킹(10만6000명)의 신규 고객은 이보다 더 많았다. 홍 과장은 “특히 스타벅스 단골이 많은 20~30대 여성 고객을 유치하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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