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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00만명 홀린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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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한 20주년 기념 공연
    오는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아름답다는 그 말은 눈부신 그녀를 위해 만들어진 말. 그녀를 바라볼 때면 난 마치 지옥을 걷고 있는 기분."

    구부정한 어깨에 절뚝이는 걸음걸이, 검게 썩은 이빨. 세상 흉한 외모 속 순수한 사랑을 품고 있는 '콰지모도'가 돌아왔다.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내한 20주년 공연을 맞아서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레스콜이 열리고 있다./사진=뉴스1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레스콜이 열리고 있다./사진=뉴스1
    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레스콜에서 콰지모도 역의 배우 안젤로 델 베키오는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향한 애달픈 짝사랑을 매력적인 중저음 음색으로 펼쳐냈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와 대성당 주교 프롤로, 근위대장 페뷔스가 함께 부르는 '아름답다(Belle)'라는 제목의 이 곡은 프랑스 음원 차트에서 44주 연속 1위를 기록한 '노트르담 드 파리'의 대표 넘버다.

    오는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노트르담 드 파리'는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를 무대화한 작품이다. 혼란스러운 15세기 파리를 배경으로 한 여인을 둘러싼 세 남자의 사랑과 욕망을 서정적이면서도 비극적인 선율로 그려낸다. 프랑스 뮤지컬답게 넘버가 대사를 대신한다. 총 52개 곡으로 구성됐다.

    이날 프레스콜에선 댄서들의 역동적인 안무가 드넓은 무대를 빈틈없이 채웠다. 콰지모도가 에스메랄다를 향한 마음을 강하게 표출하는 넘버 '성당의 종들'에선 댄서들이 세 개의 대형 종에 각각 올라타 온몸으로 종을 울리는 듯한 아찔한 군무를 선보였다. '노트르담 드 파리'로 뮤지컬에 처음 참여했다는 마르티노 뮐러 안무가는 "당시 뮤지컬 경험이 없어서 원래 작업해오던 모던 댄스에서 안무를 착안했다"며 "무대전환 때 시간을 벌기 위해 댄서를 활용하는 게 아니라 댄서 자체로 이야기를 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레스콜이 열리고 있다./사진=뉴스1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레스콜이 열리고 있다./사진=뉴스1
    '노트르담 드 파리'는 1998년 프랑스 초연 후 전 세계적으로 1500만 명이 관람한 걸작이다. 국내에선 2005년 내한 공연을 시작으로 167만명이 다녀갔다. 니콜라스 타라 프로듀서는 "2005년 1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처음으로 한국 관객에게 선보였을 때 제가 '비틀스'를 데리고 온 것 아닌가 할 정도로 예상하지 못한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며 "작사가, 작곡가, 연출가 등이 오래도록 사랑받을 수 있는 창작물을 만들었고 배우와 댄서도 모든 감정을 쏟아낼 정도로 최선을 다한 게 관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은 이유 같다"고 말했다.

    1998년 초연부터 함께한 프롤로 역의 다니엘 라부아(75)는 이번이 마지막 한국 무대가 될 수 있다. 그는 "한국 관객들은 너무나 특별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지는 않다"며 "기회가 되면 다시 찾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내한공연에서 콰지모도 역은 안젤로 델 베키오·조제 뒤푸르, 프롤로 역은 다니엘 라부아·로베르 마리앙·솔랄, 페뷔스 역은 존 아이젠, 에스메랄다 역은 엘하이다 다니·로미나 팔메리 등이 맡는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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