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남다른 시장"...'매출 3조' 중국 기업이 진출한 이유는 [이선아의 킬러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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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진출한 중국 밀크티 '차백도'
제주 과일 활용한 프레시 밀크티
가맹점 절반 이상이 한국인 운영
"1년 내 매장 50곳 돌파할 것"
제주 과일 활용한 프레시 밀크티
가맹점 절반 이상이 한국인 운영
"1년 내 매장 50곳 돌파할 것"
그 시작엔 '차백도(茶百道)'가 있다. 중국 본토를 비롯해 전세계 매장이 9000개가 넘는 중국 밀크티 브랜드다. 지난해엔 차백도의 운영사 '쓰촨 바이차 바이다오'가 중국 밀크티 브랜드 중 처음으로 홍콩증시에 상장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시가총액은 약 2조3000억원, 연 매출은 3조원 수준이다.
그런 차백도가 지난해 초 서울 강남에 1호점을 내자, 패왕차희와 헤이티 등도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왕환 차백도 글로벌 총괄 및 한국 법인 대표(CEO·사진)은 최근 기자와 만나 "한국 음료 시장은 그 어느 나라보다 경쟁이 치열하지만, 밀크티 시장은 아직 가능성이 있다"며 "현지화를 통해 한국을 차백도의 글로벌 핵심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차백도는 현재 홍대, 한남, 잠실 등 1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 15개는 가맹점이다. 중국 브랜드라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인 동포나 유학생이 운영할 것이란 편견과 달리, 가맹점주 절반이 한국인이다. 한국인 방문객 비중도 80% 이상이다. 철저한 현지화 과정 덕분이다. 왕 대표는 "일반적인 홍차 밀크티뿐 아니라, 제주 한라봉 등 한국 과일과 신선한 우유로 만든 '프레시 밀크티'를 개발했다"며 "한국인이 단 것을 좋아한다는 점을 감안해 기존 대비 당도를 높이는 등 한국인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힘썼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차백도에 남다른 의미를 가진 시장이기도 하다. 해외에 처음으로 진출한 국가이기 때문이다. 차백도는 지난해 한국에 매장을 낸 것을 시작으로 스페인, 뉴질랜드, 태국, 말레이시아 등 10개국에 진출했다. 오는 10월엔 미국 뉴욕 1호점 개점도 예정돼있다.
차백도 진출 이후 패왕차희, 헤이티 등 다른 브랜드들도 한국 시장을 노리고 있다. 이들과 비교할 때 경쟁력은 무엇일까. 왕 대표는 "지난 2년간 전국 어느 매장에서든 하루에 한 번씩 신선한 과일을 받을 수 있도록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며 "이제 막 한국에 진출한 브랜드들은 쉽게 갖출 수 없는 경쟁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확장 속도가 다소 늦어졌지만, 올해부터는 부산 등 지방에도 매장을 내서 1년 안에 50호점을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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