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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리 때 아닌데 피가…2030 여성들 '이 암' 크게 늘었다 [건강!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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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궁내막암' 2030 환자 증가세…"젊은 여성, 복부비만 주의해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폐경기 전후 여성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진 '자궁내막암' 환자가 최근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빠르게 늘고 있다. 자궁내막암은 자궁 안쪽을 덮고 있는 점막층인 자궁내막에 생기는 암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자궁내막암 환자는 2020년 2만3078명에서 2024년 3만392명으로 4년 새 약 32%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20∼30대 젊은 환자도 2466명에서 3286명으로 33% 넘게 늘었다.

    자궁내막암의 주요 위험 요인은 에스트로겐 과다 노출로, 여성호르몬의 균형이 깨지면 자궁내막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비만, 무배란 월경, 고령 출산 등도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자궁내막암을 유발하는 여러 원인 중에서도 특히 복부비만에 주목하고 있다.

    최신 빅데이터 연구에서는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전신 비만보다 뱃살로 대표되는 복부비만이 자궁내막암 위험을 더 크게 높인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비만 관련 국제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최신호에 따르면 명지병원 이민경(내분비내과)·송용상(산부인과) 교수 연구팀은 2009∼2012년 국민건강검진을 4회 연속 받은 20∼39세 여성 44만5791명을 7년여간 추적해 복부비만 누적 횟수가 자궁내막암 발생(302명)에 미치는 위험을 분석했다.

    복부비만은 허리둘레 85㎝ 이상인 경우로 정의했다. 이 결과 건강검진에서 복부비만 진단이 한 번도 없었던 여성에 견줘 1회만 복부비만으로 확인된 여성의 자궁내막암 위험비는 1.48배로 추산됐다.

    복부비만 진단 2회는 2.36배, 3회 4.11배로 급증했으며, 4회 누적 진단 여성의 경우 무려 6.21배까지 치솟았다.

    연구팀은 복부비만의 주범인 내장지방이 호르몬 대사 교란과 인슐린 저항성, 만성 염증 등의 복합 작용을 통해 종양 발생을 촉진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복부비만이 일시적일 때보다 지속될수록 자궁내막암 위험이 점진적으로 상승한다는 점이 확인됐다"면서 "특히 젊은 여성에게서도 복부비만은 단순한 체형 문제가 아니라 실제 암 발생과 직결되는 심각한 위험 요인인 만큼 단순한 미용 측면을 넘어 암 예방 차원에서 관리 필요성이 강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궁내막암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비정상적인 질 출혈이다. 따라서 폐경 이후 출혈, 생리 주기와 무관한 출혈, 성관계 후 출혈 등이 있을 경우 조기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

    출혈이 있어도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여성들이 적지 않은데, 출혈이 적더라도 반복되거나 지속된다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자궁내막암은 폐경기 이후 여성에서 더욱 빠르게 진행될 수 있지만, 20∼30대에서도 진단이 늘고 있는 만큼 안심은 금물이다.

    자궁내막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조기 발견이 관건이다. 조기 발견 땐 5년 생존율이 약 90%로 예후가 좋은 편이지만, 다른 장기로 암세포가 전이된 4기에는 생존율이 20% 이하로 떨어진다.

    전문가들은 "자궁내막암은 자궁경부암과 달리 국가검진에 포함돼 있지 않아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젊어서부터 체중 조절과 균형 잡힌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정기 검진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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