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박찬욱" 베니스서 기립박수…외신도 '극찬'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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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서 베일 벗은 '어쩔수가없다'
"박찬욱, 여전히 가장 우아한 감독"
"현실 날카롭게 풍자하는 블랙코미디"
"봉준호 '기생충'과 맞닿은 부분 있어"
"박찬욱, 여전히 가장 우아한 감독"
"현실 날카롭게 풍자하는 블랙코미디"
"봉준호 '기생충'과 맞닿은 부분 있어"
'더가디언'은 별점 4개(5개 만점)를 주며 "'국가적 상황을 풍자하는 감각적인 블랙코미디'"라고 '어쩔수가없다'를 평가했다. 이어 "'완벽한 가정에서 시작해 가장의 무너진 남성성과 노동 위기를 드러내는 영화'"라며 "'자동화와 자본주의 속에서 인간의 의지가 점점 무력해지는 현실을 날카롭게 풍자한다'"고 전했다.
'버라이어티'는 "'박찬욱이 여전히 가장 우아한 감독임을 입증했다'"며 "'이병헌이 대체 불가능한 연기를 보여주고, 박찬욱 특유의 치밀한 연출이 혼돈 속에서도 정교하게 빛난다'"고 호평했다. 또한 "'기생충'의 집은 아니지만, 주거 공간이 상징적 무대로 기능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맥락을 만든다'"며 "'살인극이 번번이 실패하는 과정에서 코미디와 비극이 절묘하게 섞인다'"고 덧붙였다.
'데드라인'은 이병헌의 연기에 주목하며 "'액션 스타로 알려진 그가 이번 작품에서는 슬랩스틱 코미디의 재능을 드러냈다'"고 평했다. 이어 "'예측 불가한 블랙 코미디로, 끝까지 재미와 긴장감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더랩'은 "진짜로 웃긴 블랙코미디"라고 정의하며 "'치아를 뽑는 장면, 코스튬 파티 싸움 등 기괴한 유머와 폭력이 가득하다'"고 소개했다. 또한 "'자본주의 사회의 냉혹함을 파격적 연출로 드러낸다'"고 강조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박찬욱 감독은 이번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황금사자상에 도전한다. 한국영화로는 열한 번째, 2012년 '피에타' 이후 13년 만의 경쟁 부문 진출이다.
박 감독은 이번 초청으로 2005년 '친절한 금자씨' 이후 20년 만에 다시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그는 2004년 '쓰리, 몬스터'(미드나잇 익스프레스 섹션), 2005년 '친절한 금자씨'(메인 경쟁 부문)로 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이어 박찬욱 감독과의 작업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병헌은 "'처음 영화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너무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어쩔수가없다'의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에 대해 손예진은 "'스토리가 강렬하고 아름다우면서도 비극적이고,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었다. 시나리오를 다 읽고 엄청난 영화가 나오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또한 작품에 출연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박희순은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었다. 블랙 코미디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으로 작품에 임했다'"고 밝혔다.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의 소감에 대해 이성민은 "'영화를 왜 극장에서 봐야 하는지 새삼스럽게 느꼈다. 근사한 이야기와 아름다운 영상, 멋진 음악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게 영화의 본질이구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영화에 참여한 감회에 대해 염혜란은 "'20년 전에 이 영화가 완성되었다면 함께하지 못했을 것. 그 점에서 나는 행운아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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