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수출 ‘50년 계약’ 부담 현실화…원전 관련株 전반에 하락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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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전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시장의 경계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핵심 배경에는 한국수력원자력(KHNP)과 한국전력공사(KEPCO)가 미국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와 체결한, 향후 50년간 유효한 원전 수출 계약의 실체가 공개된 영향이 있다.
해당 합의문에는 전 세계로 수출되는 원자력 발전기 한 기당 웨스팅하우스에 막대한 물량 발주와 기술 사용료 지급이 의무화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구체적으로, 각 원전마다 6억5천만 달러 상당의 물품 및 서비스 구매 계약과 1억7,500만 달러의 기술 사용료 지급이 명시되었으며, 기술 자율성 확보를 위한 중재 조건도 함께 담겨 있었다.
이른바 ‘50년 바인딩 계약’은 한국 원전의 해외 확장 전략에 있어 중요한 걸림돌로 부각되고 있다. 장기적으로 이익성을 잠식하는 구조적 부담으로 인식되면서, 투자자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원전 관련 기업들은 수주 기대가 무산된 것은 아니더라도, 수익 구조와 경쟁력 측면에서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해 주가가 조정을 받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단순 실적이나 수주 발표에 의한 반응이라기보다는, 기대 대비 현실 모멘텀의 간격이 확대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수급 흐름에서도 외국인 투자자 중심의 매도세 강화가 확인되며, 업종 전반의 조정 압력을 키웠다. 테마 중심 투자 전략이 흔들리는 만큼, 투자자들은 원전 주식에 대해 단기적 포지션보다 중장기 전략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신호를 감지했다.
결국 이번 주가 하락 흐름은 “기대 선반영된 수주 모멘텀 → 50년 계약 부담 공개 → 수익성·자율성 리스크 확대 → 외국인 매도세 강화”라는 구조로 분석할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원전 기업들이 향후 해당 계약 조건의 재협상 가능성, 수익성 변화, 해외 수주 실현 여부 등을 중심으로 중장기 방향성을 다시 검토할 시점이라는 점이 핵심 시사점이다.
한국전력, 온코닉테라퓨틱스, 전진건설로봇, 엘앤에프, 블리츠웨이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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