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아파트 화재로 母子 사망…생존한 父 “우리 아들 못 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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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당국에 따르면 ‘검은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79대, 인원 252명을 동원해 오전 10시 42분에 불을 완전히 껐다. 불은 20층짜리 아파트의 14층 한 세대에서 시작됐다. 아들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어머니는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자력 대피한 아버지는 이웃 주민을 붙잡고 "우리 아들 못 봤냐"며 가족을 찾아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한 주민은 “집을 나와 있었는데, 다른 주민이 '펑' 소리가 나면서 실외기 쪽으로 불과 검은 연기가 보였다”고 말했다. 대피한 주민들을 위해 마포구청은 숙소 등 지원 방안을 논의 중이다.
소방은 화재가 발생한 14층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며 화재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불이 난 아파트는 950세대 규모로 1998년 준공됐다.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현황을 조사 중이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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