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 물 건너갈 판"…실망한 개미들 돈 빼더니 결국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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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 개편 실망감에…증권·금융株 '후퇴'
KRX 증권지수, 한 달간 15% '뚝'
배당소득 분리과세율 실망감 작용
차익 실현 매물 풀리고 투심 위축
300금융·은행지수 하락률 3·4위
이재명 대통령 '이자 장사' 지적에
교육세 부담 등 규제 리스크 가중
KRX 증권지수, 한 달간 15% '뚝'
배당소득 분리과세율 실망감 작용
차익 실현 매물 풀리고 투심 위축
300금융·은행지수 하락률 3·4위
이재명 대통령 '이자 장사' 지적에
교육세 부담 등 규제 리스크 가중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증권지수는 최근 한 달(11일 기준)간 14.83% 내렸다. 전체 KRX 지수 중 하락률이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신영증권(-22.94%) 미래에셋증권(-17.11%) 대신증권(-16.86%) 키움증권(-15.21%) NH투자증권(-14.3%) 삼성증권(-12.85%) 한국금융지주(-11.81%)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또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도 현행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됐고 증권거래세율도 인상되면서 증시 활황세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증시 부양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형성됐고 증권주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풀렸다는 설명이 나온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기준이 예상보다 보수적이라는 점과 세법상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하향으로 시중 자금의 자본시장 유입 속도가 기대보다 느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증권주에서도 과거 배당 이력을 살펴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배당수익률이 높고 오랜 기간 배당성향을 높게 유지한 증권주의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세제 개편안 발표로 과거 배당 이력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배당소득 분리과세의 매력이 예상보다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요건도 완화돼 배당성향을 크게 상향할 유인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 고배당주인 금융주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KRX 300 금융지수와 KRX 은행지수는 최근 한 달간 각각 6.91%와 5.76% 내렸다. 전체 KRX 지수 중 하락률 3·4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이 기간 JB금융지주(-13.21%)를 비롯해 하나금융지주(-9.44%) 기업은행(-8.24%) KB금융(-3.92%) 우리금융지주(-3.48%)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금융주의 경우 배당소득 분리과세안에 대한 실망감에 더해 이재명 대통령의 '이자 장사' 지적으로 규제 우려와 사회 환원 압박이 커지자 투자심리가 제약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정부가 금융사에 적용하는 교육세율을 기존 0.5%에서 1%로 두 배 높이기로 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동안 은행들은 교육세를 대출금리에 일정 부분 반영해왔다. 하지만 최근 대출금리에 이를 전가하지 못하는 분위기로 바뀌면서 비용 부담이 확대될 것이란 게 증권업계의 판단이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교육세 등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며 "교육세의 경우 시중은행 기준으로 몇백억원 수준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본질적인 이익 체력을 훼손할 수준은 아니지만 투자심리 측면의 불확실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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