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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동영에 무릎 꿇고 "남편 생사라도"…납북자 아내 눈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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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만날 전화하던 남편 소식 끊어진 지 사십년입니다. 남편 없이 이렇게 지내는 것 너무나 힘듭니다. 장관 계실 때 납북자 생사 확인이라도 좀 해주세요."

    1987년 납북된 어선 동진호의 어로장 최종석 씨의 아내 김태주 씨는 8일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장관실에서 정동영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남편의 생사 확인을 눈물로 호소했다.

    정 장관은 이날 최성룡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이사장과 김씨 등 이사진을 면담하고 이들의 요청을 청취했다.

    자신의 발언 차례에 남편의 생사 확인을 부탁하던 김씨는 갑자기 장관 앞에 무릎을 꿇으며 "이렇게 무릎 꿇고 말씀드립니다. 좀 도와주세요"라며 흐느꼈다.

    김씨의 호소를 듣던 다른 납북자 가족과 귀환 납북자도 눈시울을 붉혀 장관실은 이내 눈물바다로 변했다.

    정 장관은 김 씨를 다독이며 "이념과 체제가 뭐길래 인륜, 천륜을 끊어놓고…. 비극적인 상황이 이 땅에서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위로했다.

    그는 "지금 전 세계에서 이런 고통을 겪는 나라는 없다"며 "납북자 가족의 애끓는 인간적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대화의 끈이 이어지고 대화의 문이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성룡 이사장은 "우리 가족들의 (생사 확인) 문제는 이념 문제가 아니고 천륜의 문제"라며 "천륜보다 앞설 수 있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대북 전단 살포 중단을 선언한 최 이사장은 "북한을 자극하는 것은 절대로 안 하겠다고 장관 앞에서 약속한다"며 "단, 이 천륜의 문제를 풀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 장관이 비공식으로라도 장소를 만들고 비밀리에라도 만남이 추진되게 해달라"고 건의했다.

    정 장관은 최 이사장에게 "새 정부 방향에 협조해주셔서 남북관계 모색에 큰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어 "말씀하신 기원을 담아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고,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에 진전이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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