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국비 확보 '총력'…AI·미래차 등 요청

5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만나 현대미술관 유치·민주공원 조성도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오른쪽)이 5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내년도 광주시 주요 현안 사업을 건의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광역시가 지역 성장 발판을 마련할 국비 확보를 위해 정부 예산 확보 총력전에 들어갔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 편성을 앞두고 인공지능(AI)·미래 차 산업 등 미래 먹거리와 국립현대미술관 유치, 마륵동 탄약고 등 군사시설 이전 등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한 국비 확보에 나선 것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간담회를 열고, 2026년도 광주시 주요 현안 사업을 설명했다.

강 시장은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640억원 규모의 국비 반영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강 시장이 구 부총리에게 건의한 광주시 내년도 주요 국비 사업은 AI 집적단지 기반 시설을 활용한 인공지능 전환(AX) 실증 밸리 조성(AI 2단계 사업·총사업비 6000억원), AI 모빌리티 국가시범도시 기본구상 용역(총사업비 20억원), 자동차 부품 순환경제 혁신 기반 구축(총사업비 450억원) 등이다.

또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유치(총사업비 995억원), 5·18구묘지 민주공원 조성(총사업비 200억원), 수직 이·착륙기 비행 안전성 실증시험 지원센터 구축(총사업비 302억원), 마륵동 탄약고 이전(총사업비 3262억원),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총사업비 158억원)에 대해서도 예산을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강 시장은 간담회에 앞서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1차장, 한정애 신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의장을 잇달아 만나 광주 군 공항 등 군사시설 폐쇄 및 이전 등 광주시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강 시장은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이 발전하기 위해선 인재가 지역에서 성장하고 뒷받침할 산업이 함께해야 한다"며 "AI, 미래 차 산업 등 이번에 건의한 핵심 사업들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정부 예산안이 확정되는 8월 말까지 예산안 편성 동향을 상시 파악하고, 2026년도 예산안에 반드시 반영돼야 할 주요 사업들은 기재부와 중앙부처 및 여야 국회의원실 등을 방문해 설명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광주=임동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