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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키 혁명' 이끈 아셈스 "日 도레이같은 회사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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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지상 대표, 사업 영토 확장
    "고성능 운동화 접착제 개발
    기능성 소재·완제품도 생산할 것"
    '나이키 혁명' 이끈 아셈스 "日 도레이같은 회사로 변신"
    “유니클로 히트텍의 숨은 주인공인 일본 도레이 같은 회사가 되는 게 우리 목표입니다.”

    장지상 아셈스 대표(사진)는 4일 부산 감천동 아셈스 본사에서 “원부자재 제조에 이어 완제품 생산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아셈스는 2003년 세계 최초로 이형지(붙임용 종이) 없이 붙일 수 있는 필름형 핫멜트 접착제를 개발해 20여 년간 글로벌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기업이다.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 유명 글로벌 브랜드에 납품하고 있다.

    기업 연구원 출신인 장 대표는 수백 번의 실패를 거쳐 무이형지 핫멜트 접착제 개발에 성공한 뒤 2003년 아셈스를 세웠다. 아셈스는 지난해 매출 572억원에 영업이익 92억원을 올리며 16%의 이익률을 기록했다. 2005년 국내 아웃도어 업체 트렉스타에 800만원어치 접착제를 공급한 지 20년 만의 일이다.

    '나이키 혁명' 이끈 아셈스 "日 도레이같은 회사로 변신"
    접착제는 실을 쓰는 재봉을 대체하며 생산 공정 혁신을 이끌었다. 장 대표는 “재봉에는 10년 경력 기술자가 필요하지만, 접착은 30분 교육으로 가능하다”며 “자동화를 전제로 한 의류·신발산업의 미래는 결국 접착소재 기술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아셈스는 탄탄한 접착제 매출을 바탕으로 영역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3년간 100억원을 투자해 그물망 형태의 유연성 높은 접착제를 개발했다. 아디다스에서 나이키 ‘에어조던’을 따라잡기 위해 내놓은 ‘에드워즈’ 시리즈 등 고성능 운동화에 본격 적용 중이다.

    장 대표는 “속옷부터 운동복, 일상복으로 확대 중인 봉제선 없는 심리스 패션에 필수 소재”라고 강조했다.

    물 사용량을 90% 이상 줄이면서 섬유에 색을 입힌 무수염색사도 아셈스가 내세우는 신소재다. 아셈스는 2017년 세계 최초로 이 기술을 개발한 뒤 고도화 과정을 거쳐왔다. 이젠 운동화 소재의 대세가 된 나이키의 ‘플라이니트’ 같은 경량 소재에 들어가는 친환경 섬유다.

    이 밖에 석유화학 기반이 아닌 식물 추출물로 만든 바이오 핫멜트 접착제, 수성 접착제 대체 친환경 소재, 곰팡이 저항성 핫멜트 접착제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 단계를 밟고 있다. 장 대표는 “글로벌 패션 메이커들이 폐수 등 오염 배출은 줄이고 친환경 소재 도입률을 높이고 있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성과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히트텍, 에어리즘, 퍼프테크 등 기능성 소재 개발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담당하며 유니클로의 성공을 뒷받침한 도레이가 아셈스의 롤모델이다. 장 대표는 “아셈스를 소재와 원부자재를 넘어 완제품까지 만들어 납품하는 기업으로 키우고 싶다”며 “인수합병 등 다양한 성장 전략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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