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선방'…"무관세였던 가전은 수익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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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불확실성 해소"
삼성·LG, 국내 생산 냉장고 등
美 수출량 크게 줄이지 않을 듯
삼성·LG, 국내 생산 냉장고 등
美 수출량 크게 줄이지 않을 듯
“불확실성이 한결 줄어들었다.”(박순철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31일 날아든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 소식에 전자업계는 “일단 다행”이란 반응을 보였다. 상호관세율이 경쟁국보다 같거나 낮게 정해지면서 국내 생산량을 줄여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피했기 때문이다. 별도의 품목 관세를 매기기로 한 반도체 세율을 ‘다른 국가보다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잠정 합의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그동안 무관세였던 가전제품 등에 앞으로 15% 관세가 부과되는 만큼 삼성·LG의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각각 광주공장과 경남 창원공장에서 생산하는 냉장고, 세탁기 등 미국 수출 물량을 크게 줄이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두 공장의 미국 수출 물량은 각각 연 1조원 규모가 넘는다. TV의 경우 두 회사 모두 국내 생산 비중이 작아 이날 확정된 상호관세율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
걱정거리는 해외 주력 가전·TV 생산 기지인 베트남(20%)과 인도(25%)에 상대적으로 높은 관세율이 책정된 점이다. 삼성과 LG는 베트남·인도에서 생산하는 미국 수출품 비중을 줄이고,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 따라 관세를 안 내도 되는 멕시코 공장 생산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8월에 품목 관세율이 나오는 반도체와 관련해선 ‘선방했다’는 평가가 많다. 미국 정부가 한국산 반도체에 대해 ‘다른 나라보다 불리하지 않은 대우’(최혜국 대우)를 해주기로 해서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특성상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스마트폰·태블릿PC의 품목 관세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도 불안 요소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31일 날아든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 소식에 전자업계는 “일단 다행”이란 반응을 보였다. 상호관세율이 경쟁국보다 같거나 낮게 정해지면서 국내 생산량을 줄여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피했기 때문이다. 별도의 품목 관세를 매기기로 한 반도체 세율을 ‘다른 국가보다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잠정 합의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그동안 무관세였던 가전제품 등에 앞으로 15% 관세가 부과되는 만큼 삼성·LG의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각각 광주공장과 경남 창원공장에서 생산하는 냉장고, 세탁기 등 미국 수출 물량을 크게 줄이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두 공장의 미국 수출 물량은 각각 연 1조원 규모가 넘는다. TV의 경우 두 회사 모두 국내 생산 비중이 작아 이날 확정된 상호관세율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
걱정거리는 해외 주력 가전·TV 생산 기지인 베트남(20%)과 인도(25%)에 상대적으로 높은 관세율이 책정된 점이다. 삼성과 LG는 베트남·인도에서 생산하는 미국 수출품 비중을 줄이고,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 따라 관세를 안 내도 되는 멕시코 공장 생산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8월에 품목 관세율이 나오는 반도체와 관련해선 ‘선방했다’는 평가가 많다. 미국 정부가 한국산 반도체에 대해 ‘다른 나라보다 불리하지 않은 대우’(최혜국 대우)를 해주기로 해서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특성상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스마트폰·태블릿PC의 품목 관세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도 불안 요소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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